대만 여행 지우펀에서의 1박 2일과 먹거리 그리고 965번 버스 타는 방법
대만 타이베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여행지 지우펀. 오늘은 지우펀에서 보낸 1박 2일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 먹은 먹거리와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가기 위해 965번 버스 타는 방법까지. 그럼 정말 예뻤던 자우펀 소개 포스팅 시작.
지우펀에서의 첫날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이자 우리가 하루 묵어 갈 지우펀에 도착했다. 이때의 시간은 오후 5시. 나중에 해가 진 후에야 알았지만 지우펀은 해가 다 진 밤보다 해가 지는 시간이 가장 예쁘다. 그러니 아메이차루의 예쁜 사진을 남겨놓고 싶다면 서둘러서 뷰 포인트로 가는 게 좋다.
나도 같이 한 컷. 혹시 투어 없이 가서 뷰포인트가 찾기 어렵다면 구글맵에 그냥 아메이차루를 검색하고 찾아가면 된다.
사진은 이 장소에서도 많이 찍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거보다 한 칸 위에서 찍는 게 더 예뻤다.
지우펀의 발음은 정확히는 죠우펀에 가깝다.
확실히 일찍 도착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5시 반에서 6시 반은 투어시간이 겹치는 시간이므로 빠르게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본다.
확실히 밤보다는 해 질 녘이 예쁘지 않나요? 어둠 속에 건물 디테일이 가려져서 그런 걸까? 아니면 예쁜 풀잎의 초록이 안 보여서 그런걸까? 아무튼 그래도 여전히 볼만하다.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아니라고 밝혀졌지만 센과 치히로가 생각나는 것은 사실.
밤이 됐으니 새로 한 컷 더.
이곳은 낮보다 밤이 멋지다. 뷰포인트에서 조금 내려오면 나오는 곳인데 홍등이 한가득 달려있어서 정말 멋지다. 지우펀의 다른 곳에 비해 사람도 적은 편이다.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홍등.
마시던 물 바닥에 내려놓고 사진을 찍어봤지. 사람 적은 거 보이시나요? 붐비는 시간대의 지우펀은 구경하기도 힘들 만큼 사람이 많다.
대부분의 투어가 끝나서 사람들이 떠나고 상점들도 문을 닫기 시작하는 7시쯤. 지우펀에서 1박을 하는 사람들만 볼 수 있는 한가한 지우펀의 골목이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데에 방해가 될까 봐 대부분 어깨에만 걸고 다니던 카메라도 꺼내본다.
"나 여기 잠시 앉을게 사진 찍어줘."
"어? 언니한테 오는 거니?"
"궁디팡팡이 받고 싶었구나."
그렇게 사람을 졸졸 쫓아다니는 고양이의 엉덩이를 두들기며 지우펀에서의 첫째 날이 끝났다.
지우펀에서의 둘째 날, 그리고 먹거리
지우펀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눈에 보이는 아무 찻집에 들어갔다. 완전 관광지화 된 찻집이라 딱히 추천할만하지 않아서 가게 이름은 따로 적지 않는다. 배를 따땃하게 해 줄 자스민차를 주문해서 마셨다.
높은 곳에 온 보람이 있다. 뷰는 참 좋다.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조용하게 넉넉하게 즐기다 나왔다.
그리고 먹거리 리뷰.
땅콩 아이스크림
땅콩만 맛있고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없음.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바꾸면 엄청 맛있을 것 같은데.. 굳이 먹어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맛없다. 아무튼 반 잘라달라고 하면 잘라주니 꼭 먹어보고 싶다면 둘이 하나 사서 나눠 먹기.
수신방 펑리수
맛있다. 맛있어서 잔뜩 사갔다. 파인애플을 감싼 겉면이 가루처럼 부스러지는 사브레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 식감 좋아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펑리수 외에도 이것저것 시식했을 때 다 맛있어서 좋았다. 참고로 수신방은 타오위안 공항에도 있으니 굳이 손 무겁게 여기서 사지 않아도 된다. 다만 캐리어에 넣고 싶고 투어 버스로 왔다면 지우펀에서 사는 게 좋다.
미스티 누가크래커
누가가 부드러운 편. 그런데 그렇다고 꼭 미스티 누가 크래커를 사야 해! 까지는 아니다. 그냥 낱개로 몇 개 사서 지우펀에서 돌아다니는 동안 먹는 것으로 충분하다.
오르골
먹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본다. 나는 귀여운 고양이 오르골 하나 사 와서 센과 치히로 악보 보고 연습해서 불었다. 지금도 가끔 꺼내서 부는 중. 추억이기도 하고 어디 장식으로 올려놔도 귀엽기에 나는 작은 오그골 하나쯤은 추천.
965번 버스 타고 타이베이로 돌아가기
버스는 1번, 2번 정거장에서 모두 탈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1번에서 타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1번에서 사람이 정말 많이 타기 때문에 2번에 있다가는 자칫 자리가 없어서 못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예 못 타는 것은 아니니 혼자, 혹은 둘이 왔다면 시도는 해볼 만하다.
버스 요금은 90원.
버스를 타려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돈을 내니 이런 티켓을 주셨다. 내릴 때 반납하면 된다. 시간은 한 시간 남짓 걸린 듯. 우리는 버스로만 갔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많이 막히니 뤠이팡 기차역에서 환승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965번 버스 노선도.
이렇게 지우펀에서의 즐거운 이틀이 마무리 됐다.
지우펀에서 이틀을 보내본 경험으로 당일과 1박 중 뭘 추천하냐 하면 당일로도 충분하다! 가 결론이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구경 시간을 2시간 정도 넉넉히 줌. 두 번째는 집 갈 때 편함. 이런 이유들로 당일도 괜찮겠다 싶다.
하지만 지우펀의 고요한 밤과 산뜻한 아침이 꼭 보고 싶다면 숙박 역시 추천.
(아 여담으로, 지우펀 계단도 그렇고 온 군데에 대왕 바퀴벌레 엄청 많다. 대부분은 관광객의 발에 밟혀 죽은 채로 있지만 그래도 소름..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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