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펀 숙소 써니룸에서의 1박 2일 그리고 조식
지우펀 여행은 투어를 끼고 당일로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유롭게 지우펀의 아침까지 보고 싶었던 나는 1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우펀 숙소는 꽤 여러군데에 분포해 있지만 내가 선택한 곳은 뷰가 예쁘다는 후기가 많았던 써니룸. 체크인부터 이튿날의 조식까지 써니룸에서의 1박 2일을 적어본다.
써니룸 가는 길
써니룸은 지도로 보면 지우펀 거리와 적당히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이곳은 계단 지옥이므로 가까워 보여도 절대 가깝지 않다. 그러니 도착했을 때도 떠날 때도 어떻게든 걷는 거리를 줄여야 덜 힘들다. 직접 겪어보고 알려드리는 써니룸 가기 가장 편한 방법을 적어본다.
*택시를 타고 왔다면 사진의 파란 네모박스 위치에 내려달라고 하면 된다.
*버스를 타고 왔다면 노란 네모박스 위치에서 내리면 된다.
*투어로 왔다면 지우펀 길 안내를 다 받은 후 자유시간에 걸어내려와서 체크인하면 된다.
(단, 투어가 저녁일 경우 지우펀의 문은 7-8시면 닫기 시작하니 체크인하고 무거운 짐 다 두고 빠르게 나오기. 만일 시간이 촉박하다면 짐이 무겁더라도 관광 후에 체크인 or 투어 버스에 짐 두고 내렸다가 버스 출발 직전에 짐 빼오기)
써니룸으로 가려면 지도의 파란 박스 부분을 꼭 지나야하는데 그 위치에는 위 사진처럼 써니룸 간판이 있다. 그 아래로 쭉 계단인데 3분 남짓 열심히 내려가다 보면 오른편에-
이렇게 써니룸이 나타난다. 내 뒤쪽으로 보이는 노란 불빛이 나오는 장소가 체크인 장소. 잠시 앞마당을 구경하다가 체크인을 하러 들어갔다.
체크인, 체크아웃을 하는 공간이자 조식을 먹는 공간이다. 체크인을 하며 조식 신청을 하면 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잠시 5분 정도 앉아서 기다리며 공간을 구경했다.
써니룸 내부
-금연
-조식 시간은 am. 8:00-10:00
-퇴실은 11:00 (그 후에 체크아웃 하면 시간당 600원)
-나갈 때 불과 에어컨 끄기
깨끗했던 침대.
선풍기, 제습기, 칫솔, 드라이기 등등이 있다. 냉장고는 작동을 안 했는데 아마 코드를 꽂아야 하는 듯했는데 우리는 굳이 쓸 일이 없어서 그냥 사용하지 않았다.
침대 아래쪽으로 있는 티비, 소파 존. 벽에 걸린 나무 옷걸이가 인상적이다.
구조가 굉장히 특이하다. 방이 있고 그 뒤로 화장실, 다시 그 뒤로 발코니가 있는 구조. 화장실에는 따로 문이 없고 커튼만 친다. 아직 모든 것을 트지 않은 친구나 커플, 부부라면 살짝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솔직히 이거 보러 써니룸 왔는데 역시나 만족스럽다. 사진에 담기지 않는 풍경들. 가기 힘든 숙소들에는 언제나 멋진 뷰가 약속되어 있다.
써니룸 조식
9시쯤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던 써니룸.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 비가 왔는데 그 순간마저 뷰 때문에 웅장해 보였다.
자리에 앉으면 음료 메뉴판을 주신다. 주시는 펜으로 원하는 음료에 체크해서 드리면 된다. 우리는 따뜻한 커피와 차가운 두유. 참고로 중화권에서의 두유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고소한 두유 맛이 아니다. 생콩 맛이 굉장히 강하게 나서 호불호가 있다. (아마 대부분 불호일 것) 나는 어릴 적 중국에 오래 살았어서 거부감 없이 잘 먹는다. 나름 대표적인 대만 아침 메뉴 중 하나이니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는 안에 빨간 양념을 한 뭔가 위에 치즈를 올려 그릴로 구운 토스트(맛있다), 미역과 용과가 든 샐러드와 드레싱, 계란, 고구마, 바나나, 사과. 꽤 건강한 아침이다. 대만에 와서 기름진 것에 질려있었다면 담백하고 깔끔한 써니룸에서의 아침이 꽤나 만족스러울 거다.
그렇게 빗소리를 들으며 조용한 아침 식사를 했다.
써니룸의 반려동물
다리가 짧고 살이 쪄서 천천히 걷던 귀여운 뚱뚱 강아지. 써니룸 정문에도 그려져 있는 그 아이인 듯하다. 비를 뚫고 열심히 걸어오더니 문 열어달라며 쳐다보고 있다. 사진에도 보이는 흔들리는 꼬리. 음식 냄새 맡으니 배고프니?
어떤 영어 손님이 얘 보고 "you little sausage!!!"라고 해서 웃음 터질 뻔했다. 듣고 보니 정말 소시지 같은 멍멍.
강아지 뒤를 따라오던 고양이. 몸집을 보니 아마도 아직 어린 고양이 같다.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았다. 내 옷의 끈에 꽂혀서 난리를 치며 놀았다.
재밌니 이 예쁜 똥고양이야
써니룸의 장단점과 총평
장점
뷰가 너무 좋다
조식이 맛있다
사장님이 체크아웃 후에도 짐 보관을 해주신다
단점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낡았다
계단 지옥이다
총평 ★★☆☆☆
뷰가 좋은 것에 비해 숙소 내부가 꽤 낡아서 아쉽다. 청결도는 중간 정도. 블로그 후기가 좋아서 기대하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개인적으로는 그 후기들이 납득이 안 됐다. 꼭 여기여야만 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추천하냐라고 물으면 글쎄.
포스팅 맨 위의 지도를 보면 노란 박스와 파란 박스 사이에 숙소가 하나 있다. 이름은 Day break. 지나다니면서 본 곳인데 상태를 보니 꽤 최근에 지어진 듯하다. 겉에서 봐도 예쁘길래 찾아봤더니 내부도 너무 예쁘다. 심지어 버스 정거장 바로 옆이고 계단도 없다. 계단 오르내리느라 헥헥거리며 옆을 지날 때마다 저기 갈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Day break는 안 가봤지만 웬만하면 이 포스팅을 보는 여러분은 그쪽도 같이 알아보시길. 이쁘고 뭐고 일단 계단이 없는 거에서부터 압승이다. 지우펀 1박의 최고 키포인트는 계단 최소화 하기.
하지만! 써니룸의 뷰는 역시 너무 좋았고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셔서 분명 좋은 기억임에는 틀림없다.
아래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많이 가는 숙소 두 군데에 각각 2박씩 묵어보며 비교해 봤다. 혹시 타이베이 숙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분명 도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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