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겨울 여행 필름 카메라 로바니에미와 사리셀카 2편

핀란드 겨울 여행 필름 카메라 로바니에미와 사리셀카 2편

 

 

전편에 이어 계속 산책을 해본다.

 

눈보라에 표지판도 꽁꽁

 

이 표지판이 뭐라고 그렇게 예뻤는지. 하늘에는 달도 떠있다.

 

 

현실감이 사라진다

 

아무튼 그렇게 쭉 걷다 보면 눈 쌓인 나무가 끝없이 이어진 곳을 마주친다.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광활함. 이런 풍경을 이렇게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니. 유명 관광지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순간이다.

 

 

빠르게 찾아오는 어둠

 

이때의 시간은 오후 3시-4시. 밤이 긴 핀란드의 겨울.

 

 

 

노을을 보며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숙소로 바로 가지 않고 마트로 향한다. 감자와 빵, 햄과 치즈 등을 잔뜩 샀다.

 

 

요리 시작

 

외국에서도 만들어먹는 게 좋은 우리.

 

 

빵과 치즈만 있다면 두렵지 않지

이 필름은 음식이 좀 잘 안나온다

 

감자에 소금 간을 해서 오븐에 굽는다. 연어는 뚜껑 덮은 프라이팬에 굽다가 양파를 넣고 완전히 익힌다. 저녁 식사 준비 끝. 

 

 

다음날

 

빵에 치즈와 햄을 올려 오븐에 넣는다. 신선한 토마토에 설탕 솔솔 뿌리고 오트밀 우유까지 준비하면 아침 식사 준비 끝.

 

 

마늘맛 빵

 

너무 맛있어서 사진으로 찍어 남겨놨다.

 

 

감동의 맛

 

핀란드 전통 빵 까르얄란 삐라까를 깔아서 만든 것도 있다.

 

 

 

유제품은 언제나 옳다. 

 

 

추억의 장소

 

먹다가 추우면 가디건을 걸치려고 항상 손 닿는 곳에 걸어놨었다.

 

 

어떻게 이런 멋진 색을 벽에!

소박해서 좋은 것들

문 밖에는 리스가

이렇게 달려있다

 

오두막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숙소. 밥을 다 먹고 일행이 낮잠을 자는 동안 소파에서 책을 읽었다. 후에 사리셀카에서 평생 살 수 있을지에 대한 대화를 했다. 사람 만나는 것에 욕심이 없는 나는 고민 없이 '살 수 있다.'

 

 

숙소의 전신거울

 

나이가 들며 점점 더 추위를 타게 됐지만 나는 여전히 겨울이 가장 좋다. 핀란드의 겨울 역시 좋았다. 그렇지만 역시 어나더 레벨. 양말을 3겹 신고 어그를 신어야 발이 안 시렸다. 상하의는 당연하게 4겹은 입었고 핫팩은 언제나 한가득. 캐나다의 추위도 잘 버틴 나지만 핀란드의 겨울에 무릎 꿇을 뻔..

 

 

절절 끓던 돌

 

반대로 더위는 조금도 못 견디는 나. 핀란드는 집집마다 정말로 사우나가 있는데, 핀란드 왔으면 사우나 해봐야지! 하고 들어갔다가 10분 만에 포기해 버렸다. 물 한 국자 붓는 순간 불지옥이다.

 

 

안녕 얘들아 태워줘서 고마워

 

당시 38kg이던 나. 허스키들이 덜 힘들었기를.

 

 

썰매에서 보던 풍경

중간중간 멈췄을 때 찍어봤다

타닥타닥

 

사리셀카에서는 허스키 눈썰매를 탈 수 있다. 강아지 키우는 나로서는 강아지 학대 아닌가...?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달려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심지어 눈 없는 나라에서 키우는 허스키들은 그냥 타이어를 달아놓고 달리게 한다고. 그래도 타는 내내 괜히 안쓰러웠던 나. 다 끝나고는 모닥불 앞에서 따뜻한 차도 마실 수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며 들러본 햄버거 집

햄버거 집에서 본 바깥

 

내가 가본 여행지 중 가장 특이했던 나라 핀란드. 여행이 참 좋았어서 여름의 핀란드를 보러 꼭 다시 오고싶다. 그런 날이 오려나? 그럼 핀란드 필름 카메라 포스팅은 끝!

 

 

 

로바니에미와 사리셀카 1편은 여기로!

핀란드 겨울 여행 필름 카메라 로바니에미와 사리셀카 1편

 

헬싱키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아래로!

핀란드 여행 필름 카메라 헬싱키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