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여행 일정을 고민 중인가요? 타이베이 여행 코스 총정리
대만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언어도 낯선데 지명마저 너무 낯설고 헷갈린다. 대체 어디를 가야 하는 건지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본 대만 타이베이 여행지. 중간중간 맛집도 조금씩 넣어봤다. 각자 취향과 일정에 맞춰서 넣을 곳은 넣고 뺄 곳은 빼며 코스를 정해보자.
1. 시먼(시먼딩)
대만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시먼. 직접 가보니 진짜 그렇다. 모든 것이 다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숙소 위치는 시먼으로 잡는 게 가장 편하다고 생각한다. 마사지샵이 몰려있어서 슬슬 걸어서 마사지를 가기에도 좋고 (타 위치가 숙소일 경우 마사지 때문에 굳이 시먼에 와야 한다), 대만 스파 브랜드 NET, 대만 속옷 브랜드 큐모모(강추 퀄리티 좋음), 샤오미 매장(한국보다 저렴), 카발란 매장, 행복당, 마라훠궈, 망고빙수 등등 모든 것이 있기 때문. 대만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시먼에 갈 일이 계속해서 생기는데 숙소가 이곳에 있다면 이동시간을 확 줄여줄 수 있다. 그만큼 피로도도 역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명동처럼 뻔한 느낌이 강하며 대만이라는 느낌은 덜 하다. 그럼에도 숙소는 이 위치가 최고.
2.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
말도 안 되게 큰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 지하. 한국의 서울역, 강남역, 코엑스 보다 훨씬 크다. 비 오는 날에는 지하로 웬만한 근방 어디든 걸어서 갈 수 있다. 다니면서 지하상가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관광할 특별한 것은 없지만 교통이라는 측면에서 정말 편하다. 특히나 공항 가기가 정말 좋다. 큰 캐리어 낑낑거리며 들고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큰 장점. 숙소 위치 1위가 시먼이라면 2위는 메인스테이션으로 꼽는다. 특히 지우펀 투어시 집결지가 되는 곳이 메인스테이션!
근처에는 현지인 딤섬 맛집 덴쉐이러우가 있다. 정말 맛있으니 꼭 방문해 보기를.
타이베이 메인역의 단점으로는 관광거리는 없기에 어딜 간다면 꼭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야 한다. 하지만 교통이 좋으니 상쇄 가능!
3. 용산사(야시장), 보피랴오
용산사는 관세음보살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 그런 거 관심 없다며 패스한 사람도 많을 곳. 나 역시도 기대가 없었지만 막상 들어가서 조금 놀랐다. 작지만 압도당하는 내부. 또한 기도를 드리는 현지인이 굉장히 많아서 폐가 되지 않게 조용히 다녔다. 가능하면 낮보다는 밤에 가자. 훨씬 더 멋진 용산사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용산사에서는 점괘도 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야시장도 있으니 겸사겸사 하기 좋은 곳.
용산사 점괘 보는 방법 (무료)
1. 기도를 세 번 한다
2. 소원을 자세히 생각한 후에 점괘 옆에 놓인 나무 조각 두 개를 집어와 바닥에 던진다
3. 같은 면이 나오면 다시 던진다. 다시 던지는 건 3번까지만 가능
4. 세 번 모두 다 같은 면이 나왔다면 소원에 답해 주지 않는다는 뜻. 점괘를 끝낸다
5. 서로 다른 면이 나왔다면 소원이 이뤄질 징조. 기도를 다시 세 번하고 막대기를 하나 뽑는다
6. 막대에 적힌 번호와 같은 번호를 옆의 점괘 종이함에서 꺼낸다
7. 해석은 용산사 점괘 해석 어플이나 용산사 사이트에 있다
용산사 바로 옆에는 18세기 건축물인 보피랴오 거리가 있다. 크진 않지만 건물 자체도 멋있고 작은 상점들도 있으니 용산사에 가기 조금 전에 들러보자. 보피랴오는 저녁 6시에 영업이 종료되니 이곳을 먼저 둘러보다가 용산사로 넘어가면 시간이 알맞다.
보피랴오-용산사-용산사 야시장 순서대로 가면 된다.
4. 임가화원
중국의 전통식 정원. 건물이 예뻐서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온다. 용산사와 버스로 22분 거리에 있으니 용산사를 가는 날 한 번 가보면 좋을 곳. 한국 수원의 월화원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5. 타이베이 101 전망대
우리나라에는 잠실롯데타워가 있다면 대만에는 타이베이 101 전망대가 있다. 아래쪽은 쇼핑센터가 있으니 겸사겸사 야경도 보고 쇼핑도 즐기면 좋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꼬치 맛집 品都串烤가 있다. 어마어마하게 맛있어서 웨이팅이 1시간씩 걸린다고 한다. 현지인 말로는 요즘 MZ맛집이라는데 가능하면 오픈 시간인 5:30보다 더 일찍 가서 오픈런을 하는 게 좋다고. 다녀온 사람들이 극찬을 하고 이거 먹으러 다시 대만 올 거라고 한다. 나는 태풍이 오는 바람에 못 갔지만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은 꼭 가보기를.
品都串烤 주소: No. 299號, Section 4, Zhongxiao E R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6. 국립고궁박물관과 스린 야시장
중국의 보물들이 다 대만에 있다? 그 유명한 국립고궁박물관이다. 그냥 가기보다는 꼭 투어를 끼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박물관을 보는 깊이가 다를 것. 나는 이 역시도 태풍으로 문을 닫아 보지 못했다. 대만 여행 중 가장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보지 못한 박물관. 월요일은 휴관이니 일정 짤 때 참고.
그리고 박물관에 온 김에 유명한 스린 야시장을 가보자. 박물관과 스린 야시장 모두 위쪽에 있어서 묶어서 가기 좋다.
7. 디화제
한국의 경동시장을 생각하고 가면 된다. 약재 시장이라 이런저런 한약 재료들을 판매한다. 대로변 외에도 골목 사이사이 작고 예쁜 상점과 카페들이 숨어있어서 구경하며 다니기 좋다. 원단시장도 겸하고 있어서 더더욱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8. 중산 카페거리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중산 카페거리.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카페가 가득하다. 내가 가장 많은 기념품들을 산 곳. 도자기, 핸드메이드, 옷 가게 등이 주를 이룬다. 대만의 젊은 사람들이 찾는 핫 플. 한국의 연남동과 닮아있다.
9. 중정기념당
용산사만큼 기대 없이 간 곳. 그러나 용산사만큼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밤에 방문했는데 기념당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야경도 어마어마하다. 낮에는 사람이 많지만 교대식을 볼 수 있고 밤에는 교대식은 못 보지만 사람 없는 중정기념당의 야경을 볼 수 있다.
또한 중정기념당 옆에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북경오리 맛집 샹덕타이베이가 있다. 향신료가 없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맛도 좋다.
10. 단수이
노을로 유명한 단수이. 그러나 나에게는 노을보다도 더 중요한 한입펑리수가 있는 곳. 이 펑리수 진짜 진짜 맛있다. 단수이에 이것만 사러 가는 나. 시간이 남아돌아할 게 없다면 꼭 한입펑리수를 구하러 가보자.
11. 까르푸
대만의 돈키호테라고 불리는 곳. 하지만 돈키호테라기보다는 대형 마트가 정확하다. 대만의 다양한 먹거리들을 살 수 있으니 자잘한 선물 사기에 좋은 곳. 자세히 들여다보며 구경하면 꽤나 재미있다. 쌀과자의 원조 왕왕이나 고구마 칩 등이 흔하지 않고 맛있다. 까르푸는 운영시간이 24시간이라 일정에 끼워넣기 편하다. 건물 꼭대기에는 식당가가 있는데 하이디라오가 있으니 참고.
이렇게 11곳을 갔다면 타이베이의 전부를 갔다고 할 수 있다. 이걸 보면서 타이베이 여행 일정을 짜면 된다. 그럼 모두 계획 잘 짜서 행복한 여행 되기를!
본문에 나와있는 딤섬 맛집 덴쉐이러우와 북경오리 맛집 샹덕 타이베이가 궁금하다면 아래로!
중산 카페거리가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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