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이 더 많은 교토역 라멘 맛집 혼케다이이치 아사히 본점
일본 현지에 사는 지인이 알려준 라멘 맛집 혼케다이이치에 다녀왔다. 나는 전에 도쿄에서 먹은 라멘이 너무 짜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곳의 라멘은 소금국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어서 방문하게 됐다. 일본 음식들이 질려갈 때쯤 먹은 라멘인데도 정말 맛있게 먹은 혼케다이이치를 소개해본다.
교토역에서 혼케다이이치 가는 방법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교토역 A4, A5 출구로 나와 쭉 걷다 우회전을 하면 바로 도착. 밤에 간다면 가는 길이 좀 외진 느낌이고 차도 사람도 많이 없지만 그 방향이 맞다.
혼케다이이치 웨이팅
도착하자마자 본 광경. 이 때가 밤 열 시경이었다. 혼자 온 현지인이 굉장히 많았다. 옆의 지붕이 있는 가게보다 좀 더 뒤쪽에서 웨이팅을 시작했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옆 식당 좀 불쌍.. 긴 줄에 가게 입구가 가린다.
평일 오전에는 웨이팅이 그렇게 길지 않다고 하니 (15분-20분) 여행 오신 분들은 참고.
기다리며 그림자 사진도 찍어본다.
드디어 끝나가는 웨이팅. 이쯤 오면 15분 정도만 더 기다리면 된다.
우리 앞 사람은 혼자 왔는데 엄청난 단골인 건지 아니면 지인인 건지 저렇게 창문을 통해 주인아저씨랑 신나게 인사를 하셨다.
혼케다이이치의 라멘
드디어 코앞! 앞의 커플처럼 들어가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된다. 주문 하면 영수증이 나오는데 그걸 갖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기다리면 된다.
우리도 기본 라멘으로 두 그릇 주문완료 하고 다시 나와서 대기중. 곧 안에서 불러주시면 영수증을 보여드린다.
착석 후 보는 내부 메뉴판.
이렇게 바 형태의 자리도 있다. 우리는 일반석. 눈대중으로 봤을 때 한 번에 15명 정도 들어갈까 말까 한 작은 식당 내부였다. 그리고 자리끼리의 간격도 좁은 편.
오렌지 주스. 혹시 느끼할까봐 미리 시켰다.
착석하고 5분 정도 뒤에 나온 라멘. 앞은 거울이 아니고 아크릴판이다. 즉 모르는 사람이랑 아크릴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먹어야 했던 자리. 아까 우리 앞의 그 커플이었다. 장소가 좁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합석인 듯했다. 좀 웃겼지만 그냥 앞을 안 보고 식사하기로. 참고로 붐비는 식당이라 자리는 선택권 없이 순서대로 안내해 주는 곳에 앉아야 한다.
그나저나 앞사람은 튀긴 만두를 시켜서 싹 다 비우던데 나도 먹어보고 싶었다. 다음에 가면 저것도 먹어봐야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기본 라멘이지만 차슈가 가득했다. 그리고 국물. 돼지 비린내 전혀 없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했다. 라멘에서 역한 고기냄새 나서 실망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 여기를 방문할 때는 그런 걱정 없이 와도 된다.
또한 면의 굵기나 식감도 정말 좋았다. 라멘 먹으러 다니다 보면 면이 투두둑 끊어지는 곳도 많은데 이곳은 적당히 탱글하고 쫄깃했다.
느끼한 거 잘 못 먹는 남편도 한 그릇 다 비웠다. 그만큼 라이트하고 깔끔한 라멘. 한국 사람이 가장 걱정하는 짠맛 역시 과하지 않고 딱 맛있는 간. 나에게도 일본에서 먹은 라멘 중 가장 맛있었다. 1시간 기다릴만하달까.
다대기와 후추도 비치되어 있으니 중간쯤 추가해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나는 이미 저대로도 너무 맛있어서 따로 추가해서 먹지는 않았다.
평소에 많이 못 먹는 나지만 이 날은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고 싶었다. 이 날 다 먹고 집 가는 내내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하며 돌아갔다. 교토에서 뭐를 먹을까 고민이 된다면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라멘집 혼케다이이치 본점 후기 끝.
혼케다이이치 아사히 본점(本家 第一旭 本店)
주소
845 Higashishiokoji Mukaihatacho, Shimogyo Ward, Kyoto, 600-8213 일본
영업시간
오전 6시-밤 1시 (브레이크 타임 없음)
매주 목요일 휴무
예약 X, 한국어 메뉴○, 카드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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