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예류지질공원에 다녀왔다
미디어를 통해서 몇 번 봤을지도 모르는, 혹은 대만 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꼭 한 번은 듣게 되는 예류지질공원에 다녀왔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성된 신기하고 기이한 모양의 암석 때문이다. 사실 가기 전에는 별로 관심 없었지만 막상 보니 꽤 신기했던지라 포스팅을 해본다.
예류지질공원
나는 투어로 왔는데 봉봉 투어에 걸려서 엄청 즐거웠다. 아무튼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서 약 40분 걸려 도착. 여름에 왔다면 양산은 필수다. 정수리가 빨갛게 익고싶지 않다면 말이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들어가니 보이는 암석들. 버섯들이 솟아있는 것 같아 웃기다. 이 암석들은 천년에서 길게는 2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이런 모양이 됐다고 한다. 역시 자연이란 신비하다.
공원은 크게 3구역으로 나뉜다.
1 구역은 버섯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다.
2 구역은 바위들이 1 구역보다 적다. 하지만 예류의 트레이드 마크 여왕 바위, 용머리 바위가 있다. 1 구역에 비해 넓고 바위가 적으니 천천히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 좋다.
3 구역은 파식대지로 중요한 생태보호구역이다. 새바위, 구슬 바위등이 멋진 자연경관과 함께 보존되고 있다.
가까이 가니 암석 사이즈가 꽤나 큼직하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라 열심히 눈에 담았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사진을 찍은 이유는,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감전된 사람처럼 나오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바닥이 매끈해서 이 날은 가능하면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슬리퍼를 신은 나는 경사를 겨우 올라 다녔다.
날리는 머리 겨우 정리하고 하트 안에서 한 컷.
우리는 굉장히 이른 시간에 도착했고 태풍 소식으로 관광객이 굉장히 적은 거였다고 한다. 구경을 다 하고 나올 때쯤에는 확실히 사람이 더 많아지긴 했다. 평소에는 이거의 3배는 된다고 했다. 럭키걸.
2 구역 가는 길에 해가 나길래 빠르게 사진 찍기. 멀리 1 구역이 보인다.
바다 배경으로도 하나 찍어본다. 태풍아 오지 마라!! (하고 태풍 와서 국립 박물관 관람 못했다.. 눈물..)
고릴라 바위가 사진 찍기에는 제일 재밌었다.
예류지질공원의 주인공 여왕머리. 2 구역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가 남편이 저게 여왕머리라길래 갑자기 뒤에서 구경 시작. 저 많은 사람들이 다 여왕머리랑 사진 찍으려는 대기줄이라길래 기겁했다.
일단 여왕의 머리를 잡아보자.
이번에는 여왕의 목을 쳐보자. 이 암석들은 지금도 침식, 풍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언제 목이 똑 부러질지 모른다고 한다. 언젠가 여왕머리가 부러졌다는 뉴스가 뜨면 부러지기 전에 와서 구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겠지?
예류지질공원 바닷가 쪽으로는 이렇게 빨간 줄이 쳐져있다. 아마 안전 때문인듯하다. 이 줄 밖으로 넘어가면 안전요원이 와서 주의를 준다.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않기 위해 줄을 넘지 말고 관람하자.
돌아가는 길에 본 여왕머리 대기줄. 뒤에서 보던 것보다 더 많다. 줄 기다리는 거 싫어하는 나는 빠르게 패스.
대신 길바닥에 있는 여왕머리 바닥 타일이랑 같이 찍어본다.
봉봉 투어에서 나무 사이로 낙타 바위를 찍으라고 해서 찍었다. 우리가 찍기 시작하니 갑자기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 줄을 섰다. 당황해서 빠르게 찍고 빠져나왔다.
기념품샵도 한 번 구경했다. 딱히 살만한 기념품은 없었다. 하지만 에어컨이 있어서 좋았다.
바다라 해풍이 어마어마해서 정신없이 구경했다. 그래도 오길 잘했다. 신기한 암석들 보는 것도 좋았고 바닥의 화석을 찾는 것도 재밌었다. 자연경관에 관심이 없다면 굳이 안 와도 된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특이한 자연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분명 즐거울 예류지질공원.
예류지질공원
입장료: 120원 (한화 약 5,000원)
영업시간: 8:00-17:00
체류시간: 평균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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