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크리스마스 카페 러프러프 아뜰리에(RUFRUF)에서 잔잔한 연말을 보냈다

서울 크리스마스 카페 러프러프 아뜰리에(RUFRUF)에서 잔잔한 연말을 보냈다

 

서울에서 조용히 크리스마스를 즐길 카페를 찾고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안국역 근처, 종로구 계동에 있는 러프러프 아뜰리에.

 

날씨가 화창하던 며칠 전이었다. 종로 일대를 누비다가 슬슬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던 차,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간 카페였다. 밖에서 본 케이크도 무지 맛있어 보였달까?

 

 

나오면서 찍었더니 해가 져버렸다

 

러프러프 아뜰리에의 외관. 원목 인테리어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잘 어울린다. 입구 문이 굉장히 커서 촌스럽게 뭐야 뭐야 하면서 들어갔다. 

 

바로 옆에는 소금집델리, 바로 앞에는 런던 베이글이 있어서 겸사겸사 다른 곳을 한 번에 들리기도 좋은 위치.

 

 

엄청 큰 트리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보이는 대왕 크리스마스트리. 트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희한한 내부 인테리어

 

천장에는 오너먼트들이 매달려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산타 공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각종 샌드위치

 

그 아래에는 여러 종류의 샌드위치가 있었다. 공복이라면 샌드위치를 먹었겠지만 나는 이미 닭볶음탕 맛집에서 배를 든든히 채운 참이라 디저트류가 있는 옆으로 이동.

 

그나저나 스탠드에 씌워진 산타 모자가 너무너무 귀엽다.

 

 

 

쇼케이스

 

이 케이크 사진을 보고 반해서 들어왔더랬다. 뭐 먹지 한참을 고민했다. 크리스마스면 애플 시나몬 크럼블인가 싶다가도 당기기는 스트로베리 크럼블이 더 당겨서 스트로베리 크럼블로 당첨.

 

전체 메뉴는 아래와 같다.

출처: 러프러프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바닐라 라테 디카페인으로 주문했다. 나는 카페인이 안 맞아서 먹으면 심장도 두근거리고 손도 떨리는데, 커피 메뉴 모두 디카페인으로 변경이 가능한 점이 좋았다.

또한 크리스마스 에디션인지 '러프 크리스마스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미리 예약도 받고 있었다. 생긴 것을 보면 딸기 크럼블이랑 비슷했는데 크리스마스 케이크 아직 주문 못한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

 

 

딸기 크럼블

 

내가 주문한 딸기 크럼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과연 맛있을까?

 

 

물은 여기서

 

카페 한편에 물과 티슈, 그리고 물티슈가 준비되어 있다. 요즘 물 안주는 카페가 많아졌는데 물이 비치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나저나 이 카페장 너무 예쁘다.. 짙은 원목 인테리어는 언제나 좋다.

 

 

따뜻따뜻

 

바닐라 라테는 조금 많이 단 편이었다. 단 것을 안 좋아하는 분이나 케이크를 함께 시킨 분들은 아메리카노나 차를 주문하는 게 좋을 듯.

 

케이크는 맨 밑바닥은 로투스를 부숴서 뭉친 것 같았고 그 위에는 버터바..? 같은 쫀득한 한 층이 깔려있다. 다시 그 위로는 치크 케이크. 마지막으로 맨 위에는 딸기잼, 크럼블, 딸기가 올라가 있다. 한 조각의 케이크 안에 다양한 재료들이 가득가득 들어있다.

그래서 맛은 어떠냐고요? 진짜 너무 맛있었다. 솔직히 화려하게 생긴 케이크 치고 맛있는 케이크를 별로 못 봐서 기본 케이크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여기는 그냥 맛있었다. 쫀득하고 살살 녹는 식감, 그리고 위아래로 과자와 크럼블의 바삭함. 맛도 마냥 달기보다는 딸기잼의 산미가 더해져서 풍부하다.

 

물론 달기는 달아서 한 조각 이상 먹기는 무리지만 차 혹은 달지 않은 커피와 먹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크리스마스 카드

 

카페에 들어오기 전, 친한 언니와 함께 종로 일대를 다니다 발견한 예쁜 편집샵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샀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서로에게 편지도 썼다. 행복한 연말이다.

 

 

점점 해가 넘어가는 중

 

하루종일 걷고 떠들다 보니 어느덧 해가 졌다. 쭉 조용하더니 퇴근시간 즈음 한바탕 손님이 몰아쳤다가 다시 조용해진 카페. 우리도 슬슬 일어나 집으로 가자. 다음에 또 만나.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우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 했던 카페 러프러프. 더군다나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이 다 크리스마스다. 창이 커서 눈 오는 날 와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남편도 데리고 와봐야겠다.

 

책과 함께 혼자 온전히 하루를 보내고 싶은 날, 혹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잔잔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 러프러프 아뜰리에였다.

 

러프러프 아뜰리에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4길 19 1층 101호

영업시간
평일 8:00- 22:00
주말 9:00-22:00

주차 안내 (바로 앞은 불가)
정독도서관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매우 저렴한 편
그 외 현대건설주차장 및 해영주차장 유료주차 가능

화장실 깨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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