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미야코지마 맛집 직접 만들어 먹는 오코노미야키 철판요리집 츄라라

by 나는문어다람쥐 2024. 6. 25.
반응형

미야코지마 맛집 직접 만들어 먹는 오코노미야키 철판요리집 츄라라

 

 

 

구글맵 캡쳐


미야코지마의 대부분은 논밭이라 식당 찾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식당 중에 골라서 가려면 시내로 나가야 하는데 시내는 사진과 같이 섬 위쪽에 위치한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일본 대부분의 식당은 예약 필수거나 그냥 줄 서거나 둘 중 하나였다. 물론 예약 없이 운 좋게 빈자리에 앉는 경우도 있다. 나도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은 이자카야였는데 예약이 꽉 찼다고 해서 급하게 다시 찾은 곳, 츄라라. 자리에 철판이 있어서 직접 철판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구글맵 캡쳐


주황색 기와지붕처럼 생긴 식당 외관. 간판 상단에 영어로 Chura La 라고 적혀있어서 찾는 게 어렵지는 않다. 식당을 마주 보고 왼편에 주차장이 있으며 츄라라 주차 자리라고 표시된 곳에 주차하면 된다. 또 예약이 다 찼을까 봐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들어가 지금 식사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흔쾌히 된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앉았다. 

 


자리는 철판이 있는 자리, 없는 자리로 나눠져 있었고 우리는 철판 있는 자리에 앉았다. 언제인가 일본 SNS에서 직접 오코노미야키를 구워 먹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아주 설렜다. 너무 재밌어 보였는데 갑자기 나도 이런 곳에 오게 되다니!!! 같은 생각이랄까. 그렇게 오코노미야키(아래쪽에 추가 토핑도 주문할 수 있으니 참고), 계란말이, 생맥주, 콜라까지 시킨 우리. 계란말이를 보니 밥이 먹고 싶어서 흰밥도 한 공기 시켰다. 밥은 그냥 내가 물어본 거라 아마도 메뉴에는 안 적혀있을 수도 있음. 

 

 

 

메뉴가 나오기 전에 주신 반찬이다. 면을 새콤한 국물에 넣은 음식인데 아마 해초로 만든 면이 아닐까 하는 나만의 생각. 호텔 조식에서도 나왔던 메뉴다. 우리나라 미역냉국과 굉장히 흡사한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 

 

 


곧 오코노미야키 재료들이 나왔다. 구성은 반죽과 야채들이 있는 그릇, 베이컨, 덴카츠, 날계란, 가쓰오부시. 만드는 방법은 메뉴판에 잘 나와있지만 번역하는 수고로움이 있고 몇몇 재료는 안 적혀있어서 좀 아쉬웠기에 내가 자세히 적어본다. 

1. 철판에 불을 켜고 기름을 두른다.
2. 야채 반죽을 잘 섞어준다.
3. 반죽을 철판에 붓고 적당한 크기로 만든 후 5분 정도 구워준다. 너무 얇으면 찢어지니 도톰하게!
4. 옆에 베이컨을 펼쳐서 익혀준다.
5. 반죽을 뒤집을 때 베이컨을 아래에 깔아준다. 다시 5분 구워준다.
6. 옆에 계란 프라이를 만든다. 
7. 계란의 윗면이 다 익기 전에 반죽의 베이컨 면과 계란이 한 면에 오도록 덮고 20초 정도 기다린다.
8. 반죽을 뒤집어서 계란과 베이컨이 붙어있는 면을 위로 오게 한다.
9. 오코노미야키 소스 두 가지를 예쁘게 뿌려 모양을 낸다. (소스는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지 않고 안에서 가져다 주심)
10. 덴카츠(튀김가루)를 위에 솔솔 뿌려준다.
11. 가쓰오부시를 뿌려준다.
12. 완성! 맛있게 먹는다.

 


나는 만드는 과정 설명에 베이컨도 없었고, 덴카츠를 모차렐라로 잘못 보는 바람에 완전 뒤죽박죽으로 해서 중간 사진이 없다. 이걸 보시는 분들은 꼭 잘 만들어드시길. 아무튼 그렇게 이상하게 만든 오코노미야키였지만 맛은 훌륭했다.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오코노미야키였지만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되게 맛있게 먹었다. 아 하지만 일본이라 조금 짜니 소스는 처음에 너무 많이 뿌리지 말고 적당히 뿌리자. 그 후에 좀 싱거우면 더 뿌리는 게 안전하다. 

 


사실 양이 모자랄까 봐 그냥 시켰던 계란말이인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계란이 아주 부드럽고 위에 소스랑도 너무 잘 어울려서 밥도둑이었다. 역시 계란요리는 일본이다. 가능하다면 꼭 한 번 시켜서 맛보길.


사진만 봐도 시원하지 않나요.. 일본 철판요리와 차가운 유리컵에 담긴 생맥주&콜라 조합은 말 안 해도 다들 알 거다. 날도 덥고 철판도 있어서 살짝 더웠는데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살 것 같았다.

 


사실 여긴 엄청난 식당! 최고의 식당! 이런 곳은 아니다. 오히려 부담 없이 편하게 가는 동네 식당에 가까운 곳. 실제로 오는 손님들도 다 그래 보였다. 한국 사람이 거의 안 오는지 직원들이 신기해하는 게 눈에 보여서 재밌었다. 그래서일까 더더욱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셨고, 우리가 먹는 내내 멀리서 웃는 얼굴로 우리를 지켜보셨는데 왠지 마음이 따뜻했다. 곁눈질로 보니 현지 손님은 야끼우동을 만들어 먹고 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나도 먹어봐야겠다. 여기서 먹은 오코노미야키는 정말 특별할 게 없었는데, 분위기 때문인지 이상하게 참 맛있게 먹었던지라 다음날 마트에서 오코노미야키 반죽 가루를 발견했을 때 저항 없이 사고 말았다. 한국에 가서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 아무튼 이런저런 후기가 귀해 어렵고 재밌는 미야코지마에서의 외식이었다. 

 


미야코지마 숙소, 바다거북이 스노클링, 패들 보드 투어가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

 

 

 

미야코지마 여행 호텔 The rescape 1편

미야코지마 여행 호텔 The rescape 1편   미야코지마는 참 알려진 듯 안 알려진 곳이다. 아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가본 사람은 얼마 안 되는 그런 곳이랄까. 그래서인지 아직은 정보가 굉장히

moonada.tistory.com

 

 

미야코지마 여행 호텔 The rescape 2편

미야코지마 여행 호텔 The rescape 2편    미야코지마 숙소 The rescape. 전 편에 이어서 쓰자면 이 호텔에는 프라이빗 비치가 있다. 바다로 나가는 길을 다 가본 건 아니라 정확히 몇 곳이나 있는지

moonada.tistory.com

 

 

미야코지마 여행 바다거북이와 패들 보드 스노클링 with PADA

미야코지마 여행 바다거북이와 패들 보드 스노클링 with PADA  오키나와 본섬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섬, 미야코지마에 다녀왔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2024년 5월 29일부터 직항이

moonada.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