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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야코지마 여행 필름 카메라

by 나는문어다람쥐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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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 여행 필름 카메라

 

 

필름 카메라로 담은 미야코지마 여행. 코닥 컬러 200으로 담았다. 필름은 언제나 찍을 때는 많이 찍었다 싶은데 막상 현상해 보면 더 찍을걸 후회한다. 한 컷 한 컷이 소중한 사진을 풀어본다.

 

 

 

미야코지마 공항이다. 내가 태어나서 본 공항 중 가장 작았다. 위에 보이는 공간이 입국장 전체다. 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몇몇 기념품샵이 있고 출국장으로 통하는 곳도 있다. 사진을 찍은 이곳에서 렌터카 직원을 만나 봉고를 타고 차를 픽업하러 이동했다.

 

 

 

이곳이 출국 대기장소. 일본은 이런 대기장소에도 노약자석이 따로 있어서 신기했다.

 

 

 

편의점 앞 우체통.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어서 야비지 투어 할 때나 스노클링 하러 가기 전에 항상 간식거리를 사러 들렀다. 편의점 바다 간식으로는 참치 오이 샌드위치가 시원하고 맛있다. 거기에 포카리까지 사 가면 든든하다. 사방이 에메랄드 바다, 그 한 중간 요트 위에서 간식을 먹던 기억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물이 많이 튀어 카메라를 못 들고 가는 게 아쉬울 뿐.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생소한 광경. 이렇게까지 낡고 부서진 차를 본 적이 있던가?

 

 

 

우연히 발견한 절벽에서. 바닷속에 저 거뭇거뭇 한 것들이 바위인 줄 알았는데 스노클링을 하고 난 뒤에 대부분 산호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후로는 이런 바다만 보면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어졌다. 수영장은 30분 놀고 나면 재미없는데 바다는 매일매일 들여다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왜인지 자판기가 정말 많은 일본. 이렇게 외진 곳에도 자판기가 있다고? 싶을 때가 많았다. 이곳도 너른 들판 한가운데에 자판기 혼자 덩그러니 있길래 찍어뒀다. 

 

 

 

방금 말한 그 들판이다. 10분을 서 있기에도 힘들 정도로 해가 정말 뜨겁지만 사진 찍기에는 참 좋다. 선크림을 한 3번은 덧바르고 나왔다. 돈키호테에 미스트 선크림을 파는데 칙칙 뿌리기만 하면 돼서 굉장히 편하다. 특히 정수리에 뿌리면 두피 보호도 되고 좋다. 나는 미야코지마 후에 돈키호테를 가서 못썼지만 미야코지마에 오기 전 혹시 들릴 기회가 된다면 꼭 사 오기.

 

 

 

미야코지마에는 저렇게 파인애플처럼 생긴 풀이 많다. 뭔지 궁금해서 가까이 가서 한참 들여다봤다. 식물에 관심이 많은 나는 해외에 가면 가로수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라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인데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의 가로수는 고무나무. 한국에서는 화분에서만 보던 고무나무를 가로수나 자연에서 보니 크기도 어마어마하고 잎도 컸다.

 

 

 

바다를 정말 정말 좋아하지만 호텔은 포레스트 뷰를 좋아한다. 초록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식물을 키울 때도 꽃나무, 다육보다는 그냥 초록만 있는 식물을 키운다. 초록 식물이랑 살면 안정감 들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신혼여행이라고 베일을 챙겨가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었다. 저 작은 천이 뭐라고 웨딩 느낌이 물씬 난다. 필카로 꽤 여러 장 찍어놨는데 스튜디오 사진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이고 예뻐서 웨딩사진을 셀프로 찍을걸 그랬나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

 

 

난 수영은 못하지만 물에는 뜬다. 배운 적도 없는데 왜인지는 모르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그래서인지 겁도 없고 물을 마냥 좋아한다. 빠져 죽을뻔한 적도 있지만 여전히 물이 좋다. 크고 넓고 깊을수록 더더욱. 언젠가부터 자연의 고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필리핀에서 고래상어를 본 적이 있다. 위에서 먹이를 뿌려주면 고래상어들이 먹이를 먹으러 오는데 그때 바다에 들어가 고래상어들을 보면 된다. 불과 내 1m 앞에서 커다란 입을 벌리던 고래상어. 아저씨가 급하게 날 끌어당겨 줬지만 사실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물론 사람을 못 먹는다는 것을 알기에 더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 거대한 생명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라는 생각에 오히려 두근거렸다. 그렇지만 이게 자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 후로 생긴 고래에 대한 꿈. 자연 속에 있는 고래를 눈으로 보고 싶다. 필리핀처럼 먹이로 부르는 것이 아닌 그냥 고래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내가 있고 싶다. 그러려면 한겨울에 바다에 들어가야 해서 배워야 할 것도 숙지해야 할 것도 산더미지만 그냥 내 꿈이다. 오키나와에서는 혹등고래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바다가 더 좋았다. 고래가 지나가는 바다에 들어갔다 왔다. 꿈에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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