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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야코지마 여행 바다거북이와 패들 보드 스노클링 with PADA

by 나는문어다람쥐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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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 여행 바다거북이와 패들 보드 스노클링 with PADA

 

 

오키나와 본섬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섬, 미야코지마에 다녀왔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2024년 5월 29일부터 직항이 생겨서 인천공항-미야코지마를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오키나와 주변에는 미야코지마 외에도 여러 섬이 있지만! 난 오키나와는 처음이라 우선 가장 유명한 섬부터 갔다.

 

미야코지마에서 총 3박 4일을 보낸 나. 너무 멋졌던 호텔부터 야비지 투어, 맛집 등 쓸 거리가 많지만, 가장 좋았던 바다거북이랑 수영하기와 선셋 패들 보드를 탔던 날에 대해 쓰려고 한다.

 

 

 

 

내가 예약한 곳은 pada_miyakojima. 미야코지마에서 유일하게 한국어 투어가 가능한 곳이다. 예약 당시에 나는 어디에 예약을 하던 상관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곳에서 진행하게 됐는데 정말 정말 잘한 일 중 하나였다. 왜냐하면 미야코지마의 주민분들이 간단한 영어 대화조차 안됐기 때문. 일반인들이라 그런 거 아니냐고 물으실 수 있지만 아닙니다. 호텔에서조차 간단한 영어 대화가 쉽지 않았다. 나는 투어를 하며 그 장소에 대해, 그리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pada 외의 업체는 그게 쉽지 않으니 그저 눈치로 아는 정도인 대화가 가장 아쉬웠다. 하지만 투어 외에는 영어가 안 되는 것이 나에게는 굉장한 장점이긴 했다. 그만큼 외국인들의 방문이 없었다는 뜻이니까.

 

 

본론으로 돌아와서 pada는 재일교포 3세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다. 남편분이 투어를 담당하시고 아내분이 상담 업무를 해주신다. 나는 아침에는 바다거북이, 저녁에는 선셋 패들 보드를 예약했다. 사실 야비지도 여기서 하고 싶었는데 야비지 투어는 내가 가고 열흘쯤 뒤에 오픈한다고 하셨다. 아쉬웠다.. 다음에 가면 꼭 여기서 다시 야비지 투어를 갈 테다.

 

 

 

투어 당일. 안내받은 시간에 집합장소로 모인다. 장소는 이런 예쁜 들판이 있는 곳이었는데 미리 가서 사진 찍고 신나게 놀았다. 원피스 안에는 수영복을 입고 나왔다. 태양이 너무너무 뜨거워서 선크림을 2겹씩 발랐다. 아 선크림은 환경보호를 위해 산호와 거북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성분의 선크림을 챙겨왔다.

 

 

[여름 마켓] 인조이 더 선 UV 선크림 - shaishaishai

 

내가 사용한 선크림은 샤이샤이샤이의 인조이 더 UV 선크림. 프리다이빙이 취미인 친동생이 가서 바닷물 더럽히지 말라고 선물해 줬다. 발림성 좋고, 눈 안 따갑고, 백탁 아주 약하게 있다. 선크림 고민 중이면 이거 사면 된다.

 

 

 

집합장소에서 대표님을 따라 1분 정도 차로 다시 이동하면 나오는 이곳. 물에 들어가야 하니 휴대폰 포함 모든 소지품은 차에 놓고 나오기. 그러고는 나눠주시는 장비들을 들고 해변으로 이동하면 된다. 그러고는 얕은 물가에 앉아서 오리발 신는 것도 배우고 스노클링 장비 쓰는 것도 배웠다. 그러고는 본격적으로 거북이 보러 출발. 이날 투어는 우리까지 2팀, 총 4명이었다. 투어 중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잘 챙겨주셨던 대표님. 내 앞쪽으로 보이는 분이 대표님이다. 

 

 

 

그렇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거북이들. 거북이가 진짜 진짜 많았다. 이곳은 대표님께서 직접 찾아낸 장소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른 투어 업체들이 없다고.. 어쩐지 사람이 우리밖에 없더라. 그래서 그런가 바다도 너무 깨끗하고 시야도 좋았다. 중간중간 거북이가 숨 쉬러 올라오는데 그때 거북이에 맞춰 같이 수영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니모. 색이 너무 쨍하고 예뻐서 한참을 위에 둥둥 떠서 니모만 바라봤다. 대표님이 찍어주시는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했는데 다 너무 잘 나왔다. 그나저나 시야 보이시나요. 친동생이 사진들 보고 시야 이렇게 좋기 쉽지 않은데 진짜 깨끗하다고 했다. 역시 여행객들 몰리기 전에 잘 왔다. 

 

 

 

이렇게 옆에서도 니모 구경하는 우리를 찍어주셨다.

 

 

 

엄청 예쁜 파란색 물고기떼를 발견해서 신난 우리. 이 외에도 뭔가 손바닥만 하고 화려한 물고기가 있었는데 걔는 문다고 했다. 아플 것 같진 않지만 물리긴 싫어서 피해 다녔는데 친화력이 좋은건지 뭔지 계속 내 옆에 붙어있어서 나중에는 물든가 말든가 하고 같이 다녔다. 

 

바다는 멀리 나가더라도 얕아서 무섭진 않았다. 다만 엄청 얕은 구간에서는 산호도 나도 다치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해서 수영했다. 열심히 구경하다 끝날 때쯤에는 지쳐서 거의 구명조끼에 기대서 헤엄쳐 나왔다. 내 체력 이 정도뿐인가. 장비를 벗고 돌아가면 대표님께서 간단하게 손발 씻을 물을 준비해 주신다. 그러고는 수돗가를 안내해 주셨다. 거기서 후딱 온몸의 소금기를 씻어내고 바다 사진 좀 찍으려고 하니, 어디서 찍으면 예쁘다며 사진 스팟을 알려주셔서 가봤는데 인생 샷 찍고 왔다. 

 

 

 

역시 분위기는 필카 못 이긴다.

 

 

 

다 끝나고 온몸 촉촉한 상태로 숙소로 돌아가는 길. 3-4분 정도 운전했나? 너무 예쁜 곳을 발견해서 급하게 차 세우고 가보니 절벽이었고 그 끝에는 절경이 있었다. 미야코지마는 항상 이렇다. 조금만 운전하다 보면 서서 구경하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후다닥 차로 돌아가는 길. 투어를 갈 때는 항상 수건 3-4장은 준비해 가는 게 좋다. 카시트에 한 장 깔고, 등에도 한 장 두르고 기대면 차가 안 젖기 때문. 그리고 또 하나는 뒤집어 입었다 벗었다 하기 좋은 원피스. 

 

 

 

 

시간이 흘러 흘러 노을이 질 무렵. 패들 보드를 타러 5시경 새로운 장소로 다시 집합. 운 좋게도 이번엔 우리 둘뿐이었다. 역시 알려주시는 대로 잘 채비해서 바다로 나갔다. 패들 보드는 넘어져서 바다에 빠지지 않는 이상 종아리 정도까지만 젖기에 화장도 해봤다. 사실 예약 당시에 나는 패들 보드는 안 타고 싶다고!라고 외치다가 어찌어찌 예약하게 됐는데 안 했으면 후회할 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우선 보드에 발목을 묶고 열심히 저어서 바다로 나갔다. 초반에는 거의 적응하는 시간. 균형도 잘 잡아야 한다. 힘드니 중간에 나오는 작은 해안가 바다에서 보드에 앉아 쉬자고 하셨다. 딱 힘들어지는 타이밍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친절하게 잘 짜 프로그램. 이때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미야코지마 바다가 하와이 보다 깨끗하다고 한다!! 그래서 바닷속이 보고 싶으면 하와이보다 미야코지마가 더 좋다고 했다. 하와이 바다에 로망이 있었는데 여기가 더 좋다고 하니 여행 만족도 엄청 올라갔던 순간. 

 

 

 

근처 작은 절벽에 붙어있는 뭔가도 따다 주셨다. 껍데기 없는 전복같이 생겼는데 말랑말랑 귀여웠다. 엄청 맛있다고 하셔서 먹는 거였냐고 놀라며 웃던 기억. 작은 게도 기어다니고 바다 생물 구경하며 한참 잘 쉬었다. 아 원래는 패들 보드도 구명조끼를 입고 하는데 물을 좋아하는 우리는 패들 보드가 익숙해진 초반쯤에 구명조끼를 벗고 놀았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대표님께서 멀리 가면 사진 찍어주신다기에 열심히 저어서 먼바다로 갔다. 열심히 가고 있는데 붕붕 소리가 들려서 하늘을 보니 우리를 따라온 드론. 그리고 나온 사진들-

 

 

 

여행책에서나 보던 사진들을 나도 찍었다! 서로 너무 멀어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를 저었다. 투명한 패들 보드는 참 예쁜 것 같다. 

 

 

 

이건 대표님 카메라로 직접 찍어주신 사진. 지는 노을과 역광이 너무 멋있었다. 카메라에는 안 담기던 멋진 노을. 

 

 

 

아주 먼 곳에서 찍힌 우리. 바다에 비친 햇 빛 끝자락에 있다. 이 사진은 나중에 액자로 만들 예정. 이 외에 영상도 아주 많이 찍어주셨다. 

 

 

 

너무 어두워지기 전, 해안으로 돌아와 찍어주신 사진. 사진 너무 잘 찍으신다.. 나보다 잘 찍으시는듯. 장비 정리하는 동안 노을 구경하며 천천히 놀라고 하셔서 진짜 열심히 놀았다. 

 

 

 

영화 속 한 장면 같던 노을과 바다. 이곳도 대표님께서 직접 찾으신 곳이라고. 그래서 그런가 바다엔 우리뿐이었다. 넓고 깨끗한 바다에 나 혼자뿐인 적은 처음이라 중간중간 마음이 벅찼다. 

 

 

 

그렇게 두 가지의 투어가 끝났다. 끝나고는 너무 배가 고파서 호텔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먹을 것들을 한 바구니 가득 사 왔다. 물놀이 한 후에는 라면 아닌가요. 그렇게 배부르게 마무리 한 하루. 여행 중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은 날. 미야코지마에 가면 꼭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다. 사탕수수밭 사이를 달리다 보면 나오는 멋진 풍경을 열심히 눈에 담았던 우리. 멀지 않은 날에 꼭 다시 오기로 했다. 

 

 

아래는 너무 좋았던 숙소 미야코지마 호텔 the re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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