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츠케멘 맛집 현지인도 줄 서는 니시키시장의 쿄 츠케멘 츠루카메
츠케멘을 아시나요? 일반적으로 라멘은 면과 육수를 한 그릇에 담아낸다. 하지만 츠케멘은 면과 국물을 따로 내어준다. 그리고 먹는 사람이 면을 조금씩 국물에 적셔서 먹는다. 찍어 먹는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츠케멘(つけ麺)이라는 이름 자체가 '찍어 먹는 면'이라는 의미다.
교토 니시키시장에는 현지인들도 찾아와 줄을 서는 츠케멘 맛집이 있다. 지나가다가 시장 한편 허름한 골목에 다들 줄 서있길래 뭔가 하고 구경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곳이다.
쿄 츠케멘 츠루카메 웨이팅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라 우산을 쓰고 웨이팅을 했다. 앞에는 5명 정도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모두 현지인이었다. 라멘집 치고는 회전율이 낮아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다. 30분 정도 기다렸나 싶다.
드디어 다다른 문 앞. 메뉴를 미리 보는 중이다.
쿄 츠케멘 츠루카메 메뉴
1. 가쓰오부시 간장 츠케멘
2. 된장 츠케멘
3. 매운 츠케멘
4. 가쓰오부시 간장 라멘
5. 매운 라멘
1-3번은 츠케멘이고 4-5번은 일반 라멘. 사이즈도 고를 수 있다. 우리는 1번 가쓰오부시 간장 츠케멘과 2번 매운 츠케멘을 주문하기로. 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차슈와 계란을 더 추가해서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미취학 아동을 제외하고는 1인 1 메뉴가 원칙이라고 적혀있다. 아무래도 시장에서 군것질하다 온 사람이 많아서 한 그릇만 시키는 일이 종종 있었던 걸까?
쿄 츠케멘 츠루카메 맛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니 8명 정도가 겨우 앉을 수 있는 작은 식당 내부. 주방은 오픈형으로 되어있어서 조리하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손님은 혼자 온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가게로 들어서면 츠케멘 특유의 진한 고기 육수의 냄새가 확 풍겨온다. 더더욱 기대되는 츠케멘.
직원들은 영어를 전혀 못해서 사진으로 보여드리며 주문을 했다. 앞쪽에는 젓가락과 시치미, 후추 등이 놓여있다. 조리시간은 생각보다 길었는데 그래서 웨이팅 시간도 길었던 건가 싶다.
드디어 나온 츠케멘. 사실 내가 라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이 츠케멘이라 기대감 가득. 차가운 면을 한 젓가락 들어 진하디 진한 육수에 찍어 먹었다. 확실히 일본 본토라 그런지 텁텁하다 싶을 정도로 진한 육수. 너무너무 맛있다는 의미다. 가쓰오부시 덕인지 감칠맛이 어마어마해서 밥 한 수저 담가먹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참, 간도 너무 짜지 않고 적당하다.
워낙 진한 육수 덕에 느끼한 것을 못 먹는 사람들은 중간쯤 물릴 수도 있으니 음료를 같이 시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매운 츠케멘은 한국인 입장에서 매운가? 싶을 정도로 매운맛이 미미하다. 개인적으로는 가쓰오부시 간장 츠케멘이 더 맛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에 참 잘 어울리는 츠케멘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날. 영업시간도 대부분의 니시키시장 식당들보다 훨씬 길다. 먹을 것이 널리고 널린 니시키시장에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혹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시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면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맛집 쿄 츠케멘 츠루카메였다.
쿄 츠케멘 츠루카메 본점 (京つけめん つるかめ 本店)
주소
일본 〒604-8042 Kyoto, Nakagyo Ward, Nakanocho, 559 菊水ビル 1F
영업시간
매일 11:30-21:30
현금 결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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