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에는 남이섬으로 단풍 구경을 가보자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남이섬. 그중 가을에는 남이섬이 가장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입고 우리를 기다린다. 이렇게 넓고 잘 관리된 공간이 우리나라에 또 있을까? 올 가을은 남이섬으로 단풍 구경을 떠나보자.
방문 시기: 10월 29일
하늘이 높아지는 것을 본 나무들이 드디어 가을이 왔다며 잎들을 빨갛고 노랗게 물들여놨다. 해가 있을 때는 따뜻하고 해가 지면 추운 날씨. 그렇다고 코트를 입기에는 무겁다.
초입에서부터 살짝 지쳐서 잠시 잔디에 앉아서 쉬었다.
카메라를 들어 풍경 사진을 찍어보려다 그냥 눈에 담았다.
단풍 시기는 개인적으로 두꺼운 가디건을 입을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 가디건을 꺼내기 전에 보러 가면 아직 푸르르고 그렇다고 얇더라도 코트를 입을 때 보러 가면 듬성듬성 떨어져 있다.
역시 단풍은 높은 곳에서 나무의 윗부분만 나오게 찍어야 사람도 안 나오고 예쁘게 나온다.
생각보다 사람이 없는 남이섬. (너무 좋다)
가는 길에 타조도 만났다. 눈이 예쁘다. 안녕 나는 문어다람쥐야.
은행나무길의 나무들은 생각보다 잎이 많이 떨어졌다. 덕분에 폭신 폭신한 노란 바닥을 보며 걷고 또 걸었다. 주섬주섬 주워서 하늘로 날려보기도 했다.
해를 잘 받은 위쪽은 붉고, 해를 덜 받은 아래쪽은 노란빛이 돈다. 흐려져가는 강물 앞에 있으니 나무가 붉은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다.
이제야 눈에 띄는 강물 위의 쓰레기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메타세쿼이아 길에서는 구르면서 찍어도 잘 나온다.
남이섬 강변에는 사람 없는 조용한 길이 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중심이 아닌 외곽길로 가면 된다. 이 길을 좋아한다. 중간중간 벤치도 있어서 쉬었다 가기에도 딱.
집 좋아하고 요리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이런 데서 평생 살 수 있는데 나의 반려 사람은 딱 3일만 살 수 있다고 한다. (아쉽)
균형 감각을 뽐내본다.
역광이 부스스하게 떨어진다.
이날만큼은 나도 날씨 요정. 해도 바람도 얼마나 좋던지.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숲이 유난히 좋다. 오션뷰는 싫은데 마운틴뷰는 너무너무 좋다.
우리 집 식물들도 너네처럼 튼튼하고 오래오래 자랐으면 좋겠다.
노을이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해 떨어진다 집에 가자-
여기서 나가면 춘천 닭갈비. 닭갈비는 숯불 말고 철판으로. 볶음밥은 필수!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단풍 보러 와서 이런 사진이 좋다니 역시 나는 초록을 좋아한다. 다시 태어나면 이름을 그린으로 해야겠다. 아니면 나무?
안녕!
남이섬 기본 정보
남이섬
강원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
운영시간
7:30-21:30
가격
성인 16,000 / 중고등 13,000 / 36개월-초등 10,000
단풍 보러 남이섬까지 갈 시간 없다고요? 그럼 여기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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