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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여 여행] 100년 넘은 한옥 에어비앤비 "매화비앤비"

by 나는문어다람쥐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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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여행] 100년 넘은 한옥 에어비앤비 "매화비앤비"

 

 

일교차가 조금씩 벌어지는 8월 말, 서울에서 2시간을 달려 부여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5명에 강아지까지 함께 간 여행이라 크고 예쁜, 그리고 애견 동반이 가능한 숙소를 찾아갔다. 예약한 숙소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에어비앤비 <매화비앤비>. 부여 은산면에 위치한다. 무려 100년이 넘은 한옥 숙소라고 한다. 

 

 


매화비앤비 전경

안채와 사랑채

 

매화비앤비는 정면에 안채, 오른쪽에 사랑채, 그리고 왼쪽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카페까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우리의 숙소는 오른쪽의 사랑채. 우리가 묵은 날에는 안채에 손님이 없어서 조용했다. 안채와 사랑채는 각각 바베큐장도 나눠져 있어서 숙소가 다 만실일 때도 좋을 듯했다. 

 

 

그늘에 숨겨둔 차

 

주차는 입구쪽에 했다가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사랑채 바로 옆에 해도 된다고 하셔서 조금 가까이로 끌고 왔다. 잔디 상할까봐 노심초사했다. 그래도 배려 덕분에 짐을 편하게 옮겼다.

 

 

사랑채 마당이 보인다

 

중정에서 사랑채 건물을 끼고돌면 현관입구가 나온다. 이때 안채보다 사랑채가 더 좋다고 느꼈는데 사진과 같이 사랑채 입구 바로 앞에는 연꽃이 가득한 연못이 있다. 분수까지 있어서 연못을 바라보며 나무그늘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한옥이라 운동화보다는 슬리퍼가 편하다

 

사랑채 입구. 현관 오른편으로는 대청마루가 있다. 우리가 여기 머무르며 가장 사랑했던 공간 대청마루. 참, 현관 미닫이 문 안으로는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으니 여름철에는 꼭 방충망을 잘 닫자. 안 그러면 밤에 후회한다.

 

 

밤에는 개구리가 개굴거리던 연못

 

연못에서 바라본 숙소. 앞에 보이는 숙소는 안채다. 이렇게 초록초록한 숙소라니.

 

 

벽돌 모닥불도 생각보다 멋지다

 

매화비앤비에서는 밤에 모닥불도 피울 수 있다. 그래서 마시멜로우도 챙겨 왔지.

 

 

청량한 8월 말의 날씨

 

안에서 본 마당 모습. 바로 앞에 그릴이 보인다. 

 

 


매화비앤비 내부 구조

내가 갖고 싶었던 분트 블랑 전등갓이 여기에!!

 

사랑채는 거실 겸 주방 하나와 방 두개로 이뤄져있다. 현관으로 들어오자마자 있는 거실겸 주방은 굉장히 협소하다. 위에 보이는 곳이 작은방. 침대 하나가 있다. 이곳에서 엄마가 잤다.

 

 

침대 사이의 스피커가 굉장히 좋은 스피커라고 한다

 

이곳은 큰 방. 우리 부부와 동생네 부부가 여기서 잤다. 침대 아래쪽 공간도 굉장히 넓어서 이곳을 거실처럼 사용했다. 큰 침대 옆으로 난 문은 바로 대청마루와 연결돼서 편했다.

 

 


화장실. 수건이 넉넉해서 좋았다.

 

 


해지기 전의 자유시간

나중에도 그리울 이 순간

 

짐 정리 후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조금 쉬기로 했다. 소심한 강아지를 마당으로 꼬시는 중이다. 13살의 내성적인 강아지는 정돈된 잔디가 따가운지 어기적 어기적 걸어온다. 언니한테 와 우리 강아지!!

 

 

남편의 사진 실력이 많이 늘었다

 

사랑채와 안채 사잇길. 큰 언니랑 작은 언니와 함께 찍힌 작은 뒤통수. 왼쪽 뒤편에 보이는 곳이 카페 입구다. 

300번은 뛰었다

 

밥 먹기 전에 이러고 놀다 힘 다 뺐다. 안채에 손님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시끄러운 자매가 결혼을 하니 몇 배는 더 시끄러워진 우리 집. 아무튼 잔디가 초록초록하고 한옥도, 나무도, 하늘도 다 너무 예쁘니 꼭 여기서 인생샷 건지시길.

 

 


모닥불과 바비큐

여기 불 붙이기 은근 힘들었다

 

예쁘게 쌓은 장작.

 

 

고기장인 매부가 말아주는 바비큐

 

본격 바비큐가 시작됐다. 소고기, 양고기, 야채 가득에 와인까지 끝내주는 저녁이었다.

 

 

쿨티가 커서 줄줄 흘러내린다

 

멍멍이는 모기 물릴까 봐 밥 먹을 동안에는 쿨티 입혀놨다. 

 

 

쌍마쉬멜로

 

실컷 먹고 모닥불 타임. 모닥불에 마시멜로 구워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마쉬멜로우 처음 구워 먹어 봤는데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아 그리고 구워 먹기 위한 긴 쇠꼬챙이 필수입니다. 나무꼬챙이 안 되고 꼭 긴 쇠꼬챙이. 왜냐면 조금만 가까이 가도 너무 뜨거워서 마시멜로가 익기 전에 내가 익을 수도 있다.

 

모닥불에 오로라 가루도 뿌리면서 다 같이 한참 앉아있었다.

 

 

고구마 가져올껄

 

꺼져가는 불이 반짝반짝 예뻐서 찍어뒀다. 

 

 

많이 먹으렴

 

모닥불에 모여 앉아 있는데 고양이가 와서 뼈를 뜯어먹고 있었다. 고양이 집사인 매부가 가서 간 안된 부분만 가위로 잘라서 주니 엄청 잘 받아먹었다.

 

 


대청마루에서의 아침

람부탄 파인애플 아시는 분?

 

전 날, 꽃게라면까지 거나하게 끓여 먹고 잤으니 아침은 가볍게 과일로 먹었다. 주방에 있던 작은 교자상을 가져와 대청에 놓고 시원한 아침바람 맞으며 과일을 먹었다.

 

 

강아지는 먹으면 안돼.. 그만 쳐다봐..

 

 


매화비앤비 예약

 

주소

충남 부여군 은산면 매화로 70-6 매화가든민박

 

예약

https://www.airbnb.co.kr/rooms/53073008?guests=1&adults=1&s=67&unique_share_id=8c91952f-7d18-4167-9bbb-abc1ae2f06ea

 

입퇴실 시간

in 15:00 / out 11:00

 

 

대청마루에서 보이는 전경

 

이보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던 숙소. 다양한 초록 위에 보이는 푸른 하늘을 보며 여기에서의 기억도 깊이 남아 오래오래 행복하겠구나 생각했다. 점점 매 순간순간이 소중해지는 요즘이다.

 

 

필름카메라로 남긴 매화비앤비가 궁금하다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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