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맛집 일본 가정식 히가시 식당 ひがし食堂

오키나와 맛집 일본 가정식 히가시 식당 ひがし食堂

 

 

 

라멘이나 튀김에 질려가던 차, 담백한 음식이 먹고 싶어서 구글링 하다 찾게 된 곳, 히가시 식당. 외국인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평도 꽤나 좋다. 도착해서 식당을 마주 보고 왼편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외양을 보면 식당이라기보다는 빙수집 같다. 

 

 

<히가시식당>
주소: 2 Chome-7-1 Ohigashi, Nago, Okinawa 905-0016 일본
영업시간: 매일 11:00~6:00
전화: +81980534084
주차 가능
내부 화장실 있음

 

 

안쪽의 좌식 테이블

벽 위로 빼곡히 붙은 메뉴

이곳에서 계산을 한다

주문 기다리며 한 장 찍어봤다

 

여기까지는 필름으로 찍은 히가시 식당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들어가니 현지인만 두 테이블 있고 한산했던 식당. 모두 빙수를 먹고 있었다. 테이블은 좌식과 입식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아무 데나 편한 곳에 앉으면 된다. 기둥에 붙은 종이 달력이 기억에 남는다.

 

 

 

물은 가게 입구 앞쪽에서 떠다 먹으면 된다. 물과 차가 있는데 우리는 차를 마셨다. 그 옆으로 보이는 문은 화장실이다. 내부에 화장실이 있어서 편했다. 

 

자리를 잡고 벽에 붙은 (무슨 뜻인지 모를) 메뉴를 보며 뭘 시키지.. 하고 있는데 주방에서 그림으로 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너무너무 친절하셔서 절로 좋아지는 기분. 그렇게 열심히 골라서 주문!

 

 

컵이 아기자기하다

 

두부, 배추, 돼지고기, 여주, 양파 등을 볶은 메뉴. 밥과 된장국이 함께 나온다. 기름진 것을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오키나와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마냥 담백하기만 해서 맛이 밍밍한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간이 완벽했기 때문. 나한테는 양이 조금 많았는데도 싹싹 다 먹었다.

 

 

 

배우자가 시킨 볶음우동. 볶음우동도 많이들 찾는 메뉴였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위의 메뉴와 같이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간이 적당해서 질리지 않는 맛.

 

 

"맛있다!"를 수십 번 외치며 다 먹었다. 우리가 먹는 동안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나갔다 했는데 한 팀 빼고는 전부 빙수를 먹으러 왔다.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 혹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동네분들이 더우니 슬슬 와서 빙수로 속을 식히고 가시는듯했다. 그걸 보니 더 궁금한 빙수의 맛. 배가 너무너무 부르지만 어떻게든 먹어볼까? 하며 기본 빙수를 하나 시켜봤다.

 

빙수와 앞접시를 하나 주셨다

잘 갈린 우유 빙수

 

우유 빙수인지 얼음 빙수인지 궁금했는데 우유 빙수였다! 반전. 얼음 빙수일 줄 알았다. 빙수 아래에는 팥이 가득했다. 맛은 빙수마저 담백하다. 배우자 입에는 너무 심심했는지 그냥 그래하는 것 같았다. 나는 팥이 한국이랑 다르네 하며 열심히 퍼먹었다. 우리가 먹던 빙수보다는 살짝 덜 달아서 그 부분만 참고하고 시키면 좋을 듯.

 

 

우리가 시킨 메뉴

 

메뉴를 구글 번역해 보면 위부터 순서대로 토프, 야키소바, 밀젠. 토프가 내가 시킨 돼지고기 야채볶음, 야키소바가 볶음 우동, 밀젠이 빙수다.

 

 

 

나와서 식당이랑 같이 셀카를 찍으려고 하는데, 아이 둘을 데리고 빙수를 먹으러 왔던 분들이 계산을 하고 나오는 길에 우리를 보더니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감사하다고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식당이랑 같이 한 컷. 좋은 기억도 또 하나 더 차곡.

 

모든 기억이 다 좋아서 유일하게 기억에 깊이 각인된 식당. 조용하고 잔잔하고 평화롭고 친절하다. 오키나와에 한 번 스며들어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추천할 장소, 히가시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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