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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더 컨벤션 신사 본식 후기

by 나는문어다람쥐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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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컨벤션 신사 본식 후기

 

 

5월 중순, 인생의 2 막을 열었다. 모든 신랑신부가 그렇겠지만 우여곡절 많은 결혼 준비에 도움이 되고자 더 컨벤션 신사 본식 후기를 들고 왔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가는 것이 식장이고, 가장 마지막에 가는 곳도 식장이다. 그래서 예식장은 특히나 정말 신중하게 골랐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컨벤션 신사에서 한 것이 조금도 후회가 되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1. 리허설
더 컨벤션 신사는 미리 전화로 예약해서 본식 전 날 리허설을 할 수 있다. 

 

보통은 식 당일에 신랑, 부모님만 리허설을 하는데 더 컨벤션 신사는 신부도 전 날 리허설을 할 수 있는 것이 엄청난 장점. 본식 모든 순서를 똑같이 해보며 아주 자세히 알려주신다. 문 열리는 타이밍, 입장 타이밍, 어느 방향으로 돌고 어느 곳을 보면 되는지, 손을 어디에 두면 되는지 등등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알려주셔서 너무 편했다. 또한 본식과 똑같이 내가 고른 곡을 틀고 조명까지 그대로 틀어주신다. 동영상을 찍어놓고 참고하기 아주 좋다. 중간중간 원하는 게 있어서 말씀드리면 메모 후 바로 적용해 주신다. 나는 신랑이 바빠서 동생이랑 엄마랑 다녀왔다. 


또한 리허설에 갈 때 부모님 한복, 포토 테이블 사진과 액자 등 짐을 미리 맡겨둘 수 있다. 당일에는 짐도 많고 바쁜데 미리 짐을 맡아주시니 한복도 안 구겨지고 손도 가볍고 너무 좋았다. 

전 날이라 그런지 로비, 신부 대기실, 식장 모두 꽃꽂이를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꽃 양이 어마어마해서 그런지 생화 향이 너무 좋았다. 또 꽃 상태도 너무 좋았던 기억.



2. 본식

 

2-1. 신부대기실
더 컨벤션 신사는 신부대기실이 정말 압도적으로 예쁘다. 인테리어만 예쁜 게 아니고 2면이 통창으로 되어있어서 사진 찍을 때 자연광 덕을 본다. 또한 나는 색감에 정말 예민한데 신부대기실 꽃 색 조합이 조금도 촌스럽지 않다. 나는 식장을 9군데 다녀봤는데 이곳 꽃 장식이 가장 예뻤다. 참고로 더 컨벤션 신사 꽃은 신부대기실과 로비는 화이트&핑크고, 식장은 화이트&그린이다. 그리고 꽃 컬러는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더욱 좋았다.

 

 

 

신부 대기실은 넓기도 넓고 당연히 화장실도 있다. 손님용 소파는 6-7명은 거뜬히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어서 친구들이 편안하게 앉아있는 것을 보니 마음도 편했다. 

 

 


입장은 신부대기실에서 바로 들어가는데 나가자마자 버진 로드가 바로 앞으로 펼쳐진다. 본식 때까지만 해도 바로 입장하는 것이 막연히 그냥 편하고 좋다고만 생각했다. 근데 막상 본식 사진을 보고 더 커지는 만족감. 문이 열렸을 때 배경이 신부대기실이다 보니 문 열린 뒤 배경마저 예쁘게 나왔다. 로비에서 입장하는 신부들 사진은 뒤에 축의대나 엘리베이터, 사람들 지나다니는 게 다 찍히는데 그런 거 없이 깔끔했다.

 


 

 

2-2. 로비
로비는 작은 편인 더 컨벤션 신사. 하지만 전체 통창으로 되어서 답답함은 전혀 들지 않는다. 새 건물이라 그런지 어디 하나 낡아 보이는 곳이 없다. 축의대는 4개가 아니고 2개. 나는 축의대 4개인 곳은 아예 리스트에서 제외했었다. 전 타임, 다음 타임과 번갈아가면서 축의대 쓰는 게 너무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포토테이블 역시 빠질 거 하나 없이 예뻤다.

 

 


포토존이 넓어서 손님들이 부모님, 신랑과 기념사진을 많이 찍으셨다. 하객 인사하는 것만 찍히는 게 대부분인데 깔끔한 뒤 배경에서 부모님 지인과 신랑 친구들도 제대로 사진을 남겨놓으니 추억거리가 되고 정말 좋았다.

 


 

 

2-3. 본식
친구가 후에 얘기해 줬다. 내 결혼식만큼 완벽한 결혼식을 본 적이 없다고. 그만큼 타이밍, 동선 등 모든 것이 실수 없이 체계적으로 돌아갔다. 그 어떤 거 하나 어버버 하는 거 없이 잘 진행되도록 해주셨고 그냥 아무것도 신경 쓸 거 없이 나만 잘하면 된다.

 

 


그리고 나의 신의 한 수. 다른 본식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듯, 더 컨벤션 신사 식장에는 원래 양옆에 스크린이 있다. 뒤쪽 하객들이 볼 수 있게 설치해둔 스크린인데 홀이 어둡다 보니 그 스크린이 사진에서는 은근 신경 쓰인다. 또한 내가 다른 결혼식에 하객으로 갔을 때도 스크린을 보지 않았기에 그냥 스크린을 올려달라고 요청드렸다. (또 더 컨벤션 신사는 식장이 작아서 스크린이 꼭 필요하지도 않음) 팀장님께서 이런 요청은 아예 처음이라고, 진짜 괜찮냐고 여러 번 물어보셨지만 끝까지 꼭 올려달라고 말씀드렸고 결국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가 됐다.

 

 

신부 입장할 때는 샹들리에가 내려오면서 켜지는데 샹들리에 내려오는 속도는 조절 못하지만 핀 조명은 신부 걷는 속도에 최대한 맞춰서 조절을 해주신다고!! 보통은 핀 조명도 속도가 고정되어 있다. 그래서 신부가 조금만 느리거나 빨리 걸으면 어두운 홀 특성상 얼굴에 그림자 지거나 얼굴이 어둠에 가려지는데 더 컨벤션 신사는 그럴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그냥 걷는 속도만 일정하면 얼굴에 그늘질 일이 없다. 역시 그냥 나만 잘하면 된다..

또 한 가지 마음에 들었던 건 음악. 입장이 끝나면 음악을 일시정지 누르듯 뚝 끊기는 식장이 정~말 정말 많은데 여기는 서서히 작아지게 하면서 음악을 끊어주신다. 또한 입장, 부모님 인사 등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피아노를 쳐서 배경음악을 넣어주신다.

 

 


플라워 샤워는 기계식이고 2번 떨어진다. 플라워 샤워는 기계식이 최고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왜 그런지 사진을 보고 이해했다. 높은 곳에서부터 떨어지니 세상 하늘하늘하고 예쁘다. 

하객분들께 식장 너무 예쁘다는 말 무한으로 들었다.



3. 식사

 

 

식사는 맛있기로 유명해서 뭐.. 따로 할 말이 있을까 했는데 그냥 진짜 맛있다. 미리 간 시식도 엄청 맛있게 먹었고 (게 다리랑 부챗살 너무 맛있어요..) 하객분들도 칭찬뿐. 그리고 또 하나 혼주 식사. 긴장+정신없음+힘듦 등등으로 맛도 모르겠고 넘어가지도 않는 상황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맛있다고 생각했고 덕분에 조금이나마 먹을 수 있었다. 부모님들 역시 모두 다 잘 드셨다. 우리 아빠 까다로운 미식가인데 아빠마저 맛있다고 잘 먹었으니 말 다 한 거다.

 


인사 도는 것도 빠짐없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다만 처음에 하객이 많은 편이라 조금 빠르게 돌아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해서 급하게 인사를 했는데 나중에 정산 때 보니 우리는 하객이 적은 편이었다. 230명 정도. 그래서 아 괜히 인사 시간 길게 늘어질까 봐 그냥 한 말이었구나를 깨달았다. 미리 알았더라면 그렇게 급하게 인사하지 않았을 텐데. 조금 아쉽지만 매우 친절하셨으므로 기분이 상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래도 예식장에서 식사하러 가는 길이 에스컬레이터 한 번만 타면 돼서 아주 편하고 맛도 있고 하니 그러려니 하기로. 아 또 하나, 식사 공간 역시 한 면이 모두 통창이라 개방감이 있다. 예식장 열에 아홉은 식사 공간이 지하, 혹은 창 없이 꽉 막힌 공간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하객석 꽃 장식도 화려하다


4. 주차
새로 지은 건물이라 주차장까지 너무 깨끗하고 좋다. 또한 공간 역시 넉넉하다. 우리 하객은 모두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셨다. 혹시 주차장이 다 찼을 시에는 안내해 주시는 대로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는데 그 역시도 멀지 않아서 크게 불편함은 없다고 한다.


 

예식 시작 전의 버진로드 모습

 

 

5. 기타

*우리는 토요일 3:30분 예식이었다.

*식권은 직접 준비해도 되고 그냥 식장에다 달라고 해도 된다. 나는 몇 주 미리 가서 인원수만큼 받아와서 도장 찍어갔다.

*일찍 도착하면 서브 신부대기실에서 대기한다. 공간이 넉넉해서 가족들과 떠들기 좋다.

*식 전에 전화로 여러번 일정, 식순 등을 확인해주신다. 아주 상세하게 체크해주시고 궁금한것도 친절하게 답해주심.

*식당 직원이 좀 불쾌했다는 글을 몇 개 봤는데 우리는 그런 일 없이 잘 마무리 됐다.

*홀이 작으니 친구들에게 꼭 앞자리 비우지 말고 채워서 앉아달라고 미리 부탁하면 좋다.

*하객들께 주말의 신사역이라 차가 많으니 30분 여유두고 와달라고 미리 얘기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원판도 클래식한 느낌으로 예쁘게 나온다

 

2달 반 만에 적어보는 본식 후기. 나는 한 꼼꼼하는 성격인데 뭐 하나 부족할 거 없었던 더 컨벤션 신사. 모두 친절하기까지 하니 기분 상할 일도 없었고 참 다행이었다. 본식에 대해 조금도 나쁜 감정이 없길 바랐는데 그렇게 된 게 가장 행복하다. 본식 후기는 은근히 귀해서 누구에게든 도움이 되고자 적어봤다. 그럼 모두 결혼 준비 파이팅.

 

 

 

아래는 저의 본식 스냅 후기입니다.

 

 

현만섭 스냅 더 컨벤션 신사 본식 후기

현만섭 스냅 더 컨벤션 신사 본식 후기 이 포스팅은 후기 이벤트나 페이백 없이 100%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글이다. 내가 후기 이벤트를 안 하는 이유는 양심상 솔직하게 쓰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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