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망고 빙수 맛집 시먼딩의 삼 형제(삼 형매) 망고 빙수
대만 하면 떠오르는 맛있는 망고. 참고로 나는 필리핀보다 맛있는 망고를 대만에서 먹었다. 그런 망고로 만드는 빙수라니 안 먹고 그냥 한국에 오기는 너무 아쉽지 않은가. 그래서 가게 된 시먼딩의 삼 형제 빙수. (사실 정확한 상호명은 삼형매 빙수지만 다들 삼 형제 빙수라고 부른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망고 빙수집이다.
시먼딩 삼형제 망고 빙수
많이들 대만 망고 빙수 3대 맛집을 찾으며 어디 가지 고민하는데, 개인적으로 "망고 빙수는 망고만 맛있으면 무조건 맛있다."라고 생각한다. 나름 근거도 있다. 여기저기 후기를 찾아보면 별점이 낮았던 후기 내용은 대부분 '망고가 셔서 실망.'이었다. 결국 망고 잘못 걸리면 맛없는 빙수고 망고 잘 걸리면 맛있는 빙수가 되는 셈.
그래서 고른 삼형제 빙수. 빙수집 찾아 삼만리 하지 않아도 시먼딩에 들리는 겸사겸사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 형제 빙수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1층에 있어서 눈에 매우 잘 띄고 한국말로 도배되어 있다.
삼 형제 빙수로 가까이 가보면 슬슬 들리기 시작하는 한국말들. 안팎으로 있는 사람의 90%가 한국 사람이라 웃기다. 완벽한 관광지 맛집이랄까. 모둠 과일 빙수, 딸기 빙수, 망고 빙수, 커피 빙수 등 대표 메뉴들이 보인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온지라 두 명이서 망고 빙수를 하나 주문했다. 가격은 220원. 한화로 약 8,800원 정도 하는 가격이다. 한국에서 설빙 망고 빙수가 14,000원 좌우로 판매되고 있으니 거의 반값.
역시 대만에서는 꼭 망고 빙수를 먹는 것이 좋다.
주문은 한국어로도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주문에 한해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들으신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마음이 편한 이곳.
결제는 현금결제만 가능하니 참고.
삼 형제 빙수의 1층 자리. 1층은 공간이 넓지 않다. 우리는 처음에는 1층만 있는 줄 알고 못 앉는 거 아닌가, 대기가 있으려나 하고 있었는데 주문이 완료되고는 지하로 내려가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그때는 지하가 있다고? 했는데 매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보이는 계단. 그리고 써져 있는 지하 1층에 200석이 있다는 문구.
오? 하며 내려갔더니!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엄청난 공간. 저녁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텅텅 비어있어서 조용하고 좋았다. 아마도 10시쯤 갔던 기억. 매장 내부는 낡았지만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그런데 벽에 한국어 낙서가 너무너무 많아서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예의도 없어보여서 별로였다. 하지만 이건 내 생각이고 막상 삼형제 빙수 사장님은 좋아하셨으려나?
앉자마자 3분도 안되서 나온 빙수. 참고로 삼 형제 빙수는 우유 빙수다. 나는 얼음 빙수보다는 우유 빙수를 좋아해서 더 좋았다.
과연 망고 맛은??
대성공! 정말정말 달고 맛있었다. 우유 얼음과 함께 먹으니 부드럽고 달콤해서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위에 올라가는 아이스크림은 엄청 새콤해서 우리는 잘 손이 안 갔다. 하지만 너무 단 것보다는 새콤 상큼한 걸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오히려 더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를 봤으니 이건 개인 취향일 듯.
양은 둘이 하나 시켜서 같이 먹으면 딱 알맞다. 식후에 디저트로 먹기 딱 좋은 양. 알아보니 다른 곳에 비해서는 양이 조금 적은 편이라고는 하는데 나는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먹거리 많은 대만에서 망고 빙수로만 배를 채우기는 아쉬우니까!
그러니 더 먹고 싶어도 우선은 하나만 시키고 모자라면 하나를 더 시키자. 어차피 매우 매우 금방 나온다.
결론은 정말 추천하는 삼 형제 빙수. 굳이 멀리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곳에서 맛있는 망고 빙수를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다.
더더군다나 영업시간도 길어서 하루 일과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도 딱.
삼형제 빙수 (삼형매 빙수)
주소
No. 23號, Hanzhong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영업시간
11:00-23:00
현금결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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