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양양 근처 조용히 쉴 곳을 찾는다면 이색 온천 카페 설온으로 가보자 (마당 반려견 동반 가능)
겨울과 더불어 첫눈까지 왔으니 겨울 여행을 계획해 보자. 자고로 눈 구경하면 강원도. 강원도 여행하면 속초! 속초, 양양 근처에 온천이 흐르는 것을 알고 있나요? 그리고 그곳의 온천 목욕탕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들어 운영하는 곳이 있는 것을 아시나요? 속초 도착 직전, 온천 카페 설온에 들러 잠시 쉬고 간 날을 포스팅해 본다.
카페 설온
눈이 많이 쌓여 조심조심 겨우 도착한 카페. 카페 뒤쪽으로 주차장 공간이 크게 있다. 들어가자마자 정말 모든 것이 목욕탕 그대로라 신기했다. 우리 뒤로 보이는 수도꼭지들.
음료 메뉴는 평범했고 디저트로는 온천 카스테라와 온천 푸딩이 있었다. 나는 푸딩을 별로 안 좋아해서 카스테라를 주문했는데 보다시피 카스테라 밑이 떡져있고 맛이 그냥 좀 그랬다. 베이킹하는 분이 전문 베이커는 아닌 듯했다. 그래도 커피는 맛있었다.
앞에 물이 졸졸 흐르는 자리인데 인테리어가 정말 예뻤다. 목욕탕을 카페로 개조하면서 살짝 일본식으로 꾸민듯했다. 커피를 마시며 앞의 통창으로는 눈을 구경하고 바로 앞에는 물이 흐르니 정말 쉼 그 자체였다.
다만 공간이 좀 추웠다! 내가 추위를 엄청 타는 편은 아닌데. 난방을 조금 더 세게 해 주시면 더더 푹 쉬다 갈 수 있을 듯하다.
점점 추워지는 참에 코타츠 존에 자리가 나서 후다닥 그곳으로 옮겼다. 코타츠 내부 온도를 올리고 앉아있으니 너무너무 좋았다. 이곳도 역시 바로 옆이 통창이어서 원 없이 눈구경. 여기서 한동안 떠들었다.
나는 코타츠 내부에서 열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몸이 따뜻해지니 점점 노곤노곤해졌다. 설온에서 가장 인기 많은 코타츠 존.
카페에 사람이 많으면 시끄럽고 정신없어서 쉬는 느낌이 안 드는데, 설온은 사람이 적고 공간이 탁 트여있어서 그런지 정말 조용하게 자연 속에서 쉬는 느낌이 들었다.
설온 마당
녹을뻔한 몸을 일으켜 마당 구경을 가보자. 따뜻한 계절에는 이곳도 다 카페로 운영하는듯했다. 족욕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꽤나 넓은 마당. 다른 계절의 포스팅을 보면 공간이 꽤나 멋지다.
또한 이 공간은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고 하니 예쁜 강아지와 함께하고 계신 분들은 참고! 강아지와 같이 동네 산책도 하고 이곳에서 쉬며 커피를 마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마당에 흐르는 물은 모두 온천수라 따뜻하다. 그래서 온 곳에 김이 모락모락. 너무 좋았다. 발 담궈볼까? 했는데 신랑한테 버로 거절당하고 돌다리 건너는 사진 찍는 걸로 마무리.
나중에 손만 살짝 담궈봤는데 정말 따뜻했다.
나오는 길에 엄청난 눈사람을 발견.
정말 우연히 가게 된 카페 설온. 조용한 카페를 선호하는 우리에게는 너무너무 좋았다. 동해에 여행을 가다가 시간이 좀 남는다면 꼭! 들러봤으면 한다. 특히 이렇게 눈 속에 폭 파묻힌 겨울에 말이다.
설온
주소
강원 양양군 강현면 복골길 201번길 58 설온
영업시간
매일 11:00-18:00
라스트 오더 17:00
화장실 깨끗
주차 가능
반려견 동반(마당만)
속초, 고성 쪽 예쁜 숙소를 찾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맨션 자두는 어때요?
또 다른 눈 여행이 가고 싶으시다면 온통 하얀 곳, 인제 자작나무 숲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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