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폭진지 투어 중 가장 맛있었던 대만 진과스 광부도시락
예스폭진지 투어를 하면 배가 터져 나간다. 투어지마다 먹어야 할 것들이 있어서 1-2시간 간격으로 계속 뭔가를 먹어야 한달까. 소식러 우리 부부에게는 조금 고문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배부른 와중에도 광부도시락은 엄청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꼭 소개하고 싶은 진과스 광부도시락.
진과스 광부도시락
진과스에 도착하자마자 밥 부터 먹었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채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 나는 닭고기, 신랑은 돼지고기로 골랐다. 가격은 인당 한화 약 8천 원 정도였고 대만 물가 치고는 비싼 편이었다.
음료는 여기서 뽑아먹을 수 있다. 가이드님이 한 명은 음식을 받고 한명은 빨리 자리부터 맡으라기에 신랑을 버리고 후다닥 좋은 자리를 맡으러 들어갔다.
식당 가장 안쪽에는 이렇게 테라스 자리가 있었는데 바람이 조금 불길래 나는 그 바로 안쪽인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날이 너무 좋아서 기분 최고.
드디어 나온 광부 도시락. 아래 쪽에 있는 게 돼지고기, 위에 있는 게 닭고기다. 국이랑 같이 나왔다. 그리고 잘라먹기 편하도록 가위도 함께 나왔다.
달달한 간장 양념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닭고기가 엄청 부드럽게 익어있어서 퍽퍽함이라고는 전혀 없이 넘어갔다. 뼈랑도 술술 분리가 됐다. 배만 안 불렀어도 훨씬 더 맛있게 먹었을 거다.
참고로 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신랑은 그냥 그랬다고 한다. 역시 닭고기가 맛있는 듯. 다른 후기들을 찾아봐도 닭고기 먹은 사람들의 후기가 훨씬 좋다. 꼭 닭고기로 드세요! 둘 다 먹어본 사람의 후기! 참고로 소고기는 가이드들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니 패스하자.
먹기 전 바깥 경치가 너무 좋아서 같이 찍어봤다.
아 도시락 안에는 고기뿐만이 아닌 숙주와 브로콜리도 있는데 야채를 좋아하는 나는 열심히 골라먹었다. 계속 불량식품 같은 음식들만 먹다가 고기, 야채, 밥으로 된 식사를 하니 속이 편했다.
테라스 안쪽 창가는 이렇게 생겼다. 바람도 안 불면서 경치는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곳! 개인적으로 테라스보다 이곳을 더 추
천한다.
진과스 경치
배부르게 먹고는 근처 경치를 구경했다. 해도 좋고 날도 좋았다. 높은 곳에서 여기저기 구경하니 즐겁다. 참고로 나는 황금박물관은 안 가고 아래에서만 왔다 갔다 했다.
밥을 천천히 먹어서 시간도 없었고 지치기도 지쳤달까.
그렇게 돌아다니던 중 코카투를 만났다. 유튜브에서 바다, 지구, 루이, 태식이 애청자로서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앞에서 살짝 춤을 춰봤더니 나랑 같이 흔들흔들 춤을 춰줘서 고마웠다. 혹시 스트레스받을까 봐 인사하고 금방 자리를 떴다.
그런데 조금 후에 지나가다 보니 초등학생이 코카투한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코카투도 짜증이 나는지 같이 소리를 질렀는데 초등학생 아이는 그게 재밌었는지 더 소리를 질러댔다. 그거를 5분 넘게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안 좋았다. 지능 높은 애들이라 스트레스받을 텐데.
대만은 사시사철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그런지 식물이 크고 예쁘게 자란다. 꽃나무도 여기저기 많이 있는데 눈에 띌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식집사는 행복해요.
멀리서 본 식당의 홍등.
꼭 황금박물관에 올라가지 않고 아래쪽을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충분히 좋다. 박물관 후기가 평범하기 때문.
진과스 자체는 어떠냐, 이곳을 꼭 와야 하냐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다. 만약 투어를 끼지 않고 일정을 계획 중이라면 굳이 안 와도 될 곳. 오히려 스펀 폭포와 거기에서 먹은 망고가 훨씬 더 기억에 남으니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폭포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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