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여행

아스파라거스 미리오클라두스 새순이 올라왔다

by 나는문어다람쥐 2024. 8. 21.
반응형

아스파라거스 미리오클라두스 새순이 올라왔다

 

 

아스파라거스 미리오클라두스를 조인폴리아에서 데려와 분갈이 해준지 2주 차. 여리여리한 소나무 같은 잎이 여전히 사랑스럽다. 분갈이 몸살을 앓을까 반음지에서 잠시 관리 중이었다.

 

미리오 클라두스를 들이기 전, 여기저기 찾아본 정보들을 요약하자면

 

1. 직사광선보다는 반 양지를 좋아함.  

2. 원산지는 강우량이 적은 열대, 온대 지역.

3. 그래서 생긴 거에 비해 건조에 강함

4. 알뿌리에 수분을 저장해 놓음.

5. 성장속도가 빠름

6. 생명력이 강함 (의외)

7. 독성이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은 주의

 

 

생긴 것과 정반대의 결과. 외양만 봤을 때는 물 엄청 좋아하고 생명력 약할 줄 알았다. 아직 키운 지 얼마 안 됐지만 확실히 물마름이 더디긴 하다. 알뿌리 식물은 처음이라 서로 알아가는 중.

 

아무튼 데려온 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을 무렵 화장토를 뚫고 뭔가가 쏙 올라왔다. 그렇다. 새순이었다. 분갈이 끝낸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새순...? 의아했지만 우선 지켜보기로. 키우는 분들의 후기에 미리오클라두스가 꽤나 강력하다는 얘기를 여러 번 봤어서 설마설마했는데 이 정도라고??

 

 

문제의 새순
굵기가 남다르다

 

1일 차

 

새순 발견. 이때까지만 해도 분갈이 몸살도 안 하고 바로 새순까지 내다니! 근데 생긴 거 진짜 구워 먹는 아스파라거스랑 똑같다! 하면서 즐거웠다. 지금 보면 굵기가 옆에 성체들과 똑같다. 나는 원래 이 굵기로 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다. 아무튼 자라나는 모양새가 죽순 같아서 죽순처럼 성장이 빠르려나?라는 생각만 얼핏 했더랬다. 

 

 

놀랍게도 2일 차

 

2일 차

 

다음날 점심쯤 우연히 한 번 들여다봤는데 바로 머리 위에 물음표 백개가 생겼다. 어제의 그 앙증맞은 새순 맞니..? 옆 지지대 와이어로 대충 길이 계산을 해보면 1일 차보다 3배가 자라났다. 이 정도면 그냥 죽순이다. 성장속도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이 정도로 빠르다니. 

 

 

손으로 살짝 잡아봤다

 

3일 차

 

만 이틀 만에 5배가 됐다. 이제는 어디까지 자랄 건지 궁금해진다. 잎들에 가려 초점이 안 맞길래 살짝 손으로 빼내보니 그렇게 건강할 수가 없다. 이 부분이 나중에는 다 목질화가 되어 단단해지겠지.

 

 

4일차 저녁
손으로 잡으면 이정도

 

4일 차

 

이제는 길이를 재는 게 무의미하다. 중간 사이즈의 성체들을 이미 훌쩍 넘었다. 이렇게 성장이 빠른데 물은 또 마르지 않는다. 그리고 아래쪽에 자세히 보면 가느다란 새순이 또!!! 나와있다. 두 번째 새순은 아주 가느다랗다. 미리오클라두스 가지의 굵기는 자라면서 굵어지기보다는 새순 때부터 정해져 나오나 보다. 새로운 발견.

 

가장 키가 큰 가지 옆에서 찍어봤다

 

5일 차

 

연약해서 금방이라도 휘어질 것 같지만 의외로 처지지 않고 꼿꼿하게 자란다. 나중에 잎이 풍성해지면 그때 무거워서 옆으로 쓰러지려나. 지지대로 수형 잡아놓은 가장 긴 가지 옆에 대보니 곧 따라 잡힐 것 같다.

 

그리고 이 날 아래쪽에서 세 번째 새순이 올라왔다. 첫 번째보다는 가늘고 두 번째 보다는 두껍다.

 

성장속도가 빨라 분갈이에 애를 먹는다길래 애초에 원래 화분보다 세 배는 큰 화분에 심어줬다. 그리고는 화분이 너무 큰가 싶어서 며칠을 후회했다. 그런데 새순들 자라나는 속도를 보니 이제는 그저 다행이다 싶다.

 

 

 

자라나는 시기에 따라 오래된 잎은 짙은 초록, 새 잎은 옅은 초록이다. 초록빛이 다양해서 한 나무지만 깊이가 있다. 하루 몇 번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예쁜 미리오클라두스.

 

 

 

분갈이 몸살도 안 하고 해가 잘 들지 않아 언제나 걱정이 많은데 그 와중에 새순을 내주니 참 고맙다. 별거 아닌 게 위로가 될 때가 있는데 요즘은 클라두스가 나의 위로다.

 

 

세상 싱싱한 잎들

 

잎이 가느다랗고 길어 잎 떨굼이 심하지는 않을지 걱정을 했었다. 화분 주변이 지저분해질 테니 청소를 자주 해줘야지 마음까지 먹었다.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도 손으로 마구 건드려도 떨어지지 않는 잎. 얼마나 튼튼한지 오히려 내 손이 따갑다.

 

 

 

분갈이 며칠 뒤, 살살한다고 했는데도 뿌리 어느 부분이 조금 상처를 입었나 보다. 키 작은 한 촉의 잎이 부분적으로 노랗게 말랐다. 화원에서는 멀쩡했으니 분갈이가 원인일 것이다. 잎 마름이 전체로 점점 퍼지지는 않을까 얼마나 걱정했는지. 다행히 이 작은 부분 외에는 멀쩡하다.

 

 

며칠 둔 뒤 손으로 톡톡 쓸어주면 그제야 우수수 떨어지는 잎들. 지금은 마른 잎이 대부분 떨어져 노란 부분은 거의 사라졌다. 그 자리에 다시 초록잎들이 돋아나려나?

 

 

포근해 보이는 클라두스

 

한 두 달은 지나서 쓰려고 했던 아스파라거스 미리오클라두스 키우기 포스팅. 키운 지 2주 만에 이렇게 선보일 줄은 몰랐다. 지금은 5일 차 보다도 더 자라나서 가장 큰 가지랑 키가 비슷하게 커진 1번 새순. 하도 잘 자라니 내일이면 새순이 가장 커져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잘 키워서 다음에 또 찾아올게요!

 

 

건강한 아스파라거스 미리오클라두스를 사 온 화원이 궁금하다면 아래로!

 

 

파주 조인폴리아에서 식물 구매하기 아스파라거스 미디오 클라두스와 홍콩야자

파주 조인폴리아에서 식물 구매하기 아스파라거스 미디오 클라두스와 홍콩야자 식물 키우는 게 낙인 나. 어느 날 파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화훼 매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날을

moonada.tistory.com

 

 

 

 

반응형